고삼석 위원 "황 권한대행, 방통위원 인사 철회해야"

방송/통신입력 :2017/04/03 16:12

고삼석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이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정부 몫 방통위 상임위원 내정설에 대해 인사 철회를 촉구했다.

3일 고삼석 상임위원은 방통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황 권한대행이 미래창조과학부 정보통신방송정책실 김용수 실장을 방통위 상임위원으로 내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방통위 조직 전체를 죽이는 부적절한 인사를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삼석 방통위 상임위원.

고 상임위원은 "이번 인사는 차기정부 인사권 행사를 제약하는 ‘알박기 인사’, 국민 여론을 무시한 ‘고집불통 오기 인사’, 미래부 인사를 방통위 상임위원으로 임명하는 ‘염치없는 제 식구 챙기기 인사’로 규정할 수 있다"며 "국민 뜻에 반하는 부적절한 인사의 즉각적인 철회를 요구한다"고 말했다.

이번 인사에 대해 국회와 시민단체는 권한대행으로서 현상 유지 범위를 넘어서는 것은 물론, 차기정부 인사권에 제약을 가함으로써 새 정부의 출범에 큰 부담을 주는 행위라고 반대하고 있다.

고 상임위원은 행정공백 때문이라는 이유로 인사를 긴급히 진행해야 할 필요가 현실적으로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권한대행의 행정공백 우려를 선의로 받아들인다 할지라도, 논란이 되지 않을 중립적 인사를 임명하지 않고, 왜 박 전 대통령의 방통비서관을 역임한 인물을 이 시점에 방통위원으로 임명하려고 무리수를 두는지 그 의도를 묻지 않을 수 없다"며 "국민들이 반대하는 부적절한 인사의 강행을 중단해 주시기 바란다"고 강하게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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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방통위 공무원 노동조합도 방통위 조직에 적합하지 않은 상임위원 내정 철회 촉구 성명서를 냈다.

노조 측은 "해당 내정자가 방통위원으로서 적합하지 않음에 따라 즉각적인 내정 철회를 촉구한다"며 "안정적인 조직 운영 추구를 위해 해당 직무에 충분한 자격을 갖추고 조직을 소통과 화합의 길로 이끌 수 있는 적절한 인물이 선발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