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만 마음 놓고 쉬고 싶어요."
'요기요 패밀리데이'는 가맹점주들의 불편사항을 알아보기 위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시작됐다. 음식점을 직접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이 매일 어김없이 가게에 출근도장을 찍는 까닭은 당장 하루 수익이 아쉬운 때문이 아니었다. '딱히 쉴 까닭이 없어서'란 게 더 큰 이유였다.
그렇다면 공휴일에도 습관적으로 가게 운영에 매일 힘쓰는 점주들에게 멋들어진 휴점 사유를 만들어주는 것은 어떨까. 요기요가 가맹점주들에게 매트리스가 의자 대신 놓인 상영관에서의 영화 관람과 레스토랑 식사를 제공한 이유다.
지난 2월 20일 첫 선을 보인 데 이어 27일 압구정 씨네드쉐프에서 2회차 '요기요 패밀리데이'가 진행됐다.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몇 년 만에 휴일을 처음 즐겨본다는 요기요 가맹점주들의 사연이 속출했다.
■"결혼한 지 8년만, 데이트도 8년만"
이날 행사는 가맹점주가 배우자와 함께 온 부부 단위 방문객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멕시카나 햇빛벽산점'을 운영하는 최창규씨는 이날 배우자 조혜정씨와 함께 참석했다. 특히 최씨 부부는 요기요 패밀리데이와 결혼기념일이 겹치는 행운을 누렸다. 덕분에 결혼 후 처음으로 결혼기념일에 데이트를 하게 됐다.
조씨는 현재 따로 미용실을 운영하고 있다. 조씨는 "결혼하고 바로 아이가 생기고, 맞벌이로 생계를 꾸려나가면서 제대로 된 데이트를 해본 적이 한 번도 없다. 당연히 결혼기념일날 이렇게 나란히 데이트하러 나온 것은 오늘이 처음"이라고 하며 "개인적으로 매우 뜻깊은 자리다. 요기요 측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날 부부는 "마침 어제가 시어머님 생신인데 가게가 바빠서 못 찾아뵀다. 식사 후에 찾아뵈려고 한다"며 8년 만의 첫 부부 나들이 계획을 밝혔다.
■ "남편이 좋은 곳 가자고 해도 매번 퇴짜놨는데…"
이날 행사에 참석한 '자매쌈밥' 가맹점주 김현식·권순미 부부는 가게 이름 그대로 권순미씨의 언니 부부와 함께 가게를 운영하고 있다.
권씨는 "레스토랑 식사에 돈 쓰는 게 부담스럽게 느껴졌다. 힘들게 일해서 모은 돈인데 거금을 한 번에 쓴다는 게 싫어 평소 남편과 순대국이나 삼겹살 등으로 외식을 대신하곤 했다"며 "결혼한 지 13년인데 이런 데이트는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요기요 측에서 이런 행사를 진행해서 레스토랑 같은 곳에 방문할 이유도 생겼다. 너무 행복했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권씨는 "며칠 전에 장사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남편이 언니에게 용돈과 함께 그동안 잘 이끌어줘서 고맙다는 내용의 편지를 함께 줬다. 언니와 함께 감동받아 눈물을 흘렸다"며 그간 함께 가게를 운영해온 남편에게 감사를 표했다.
■ "딸과 소꿉친구인 며느리, 단둘이 외출은 처음"
이날 고부끼리 참석한 방문객은 '시골밥상' 측에서 온 주미화씨가 유일했다. 결혼한 지 4년이 돼간다는 주미화씨는 시어머니인 이춘화씨와의 데이트를 즐겼다.
주씨는 "아무래도 가족이다 보니 평소에 레스토랑이나 영화관에 시어머니와 둘이 온다는 것은 쉽지 않다"며 "(시어머니와)못해본 경험을 많이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관련기사
- 요기요 주문 수, 지난 해 2배 증가2017.03.27
- 요기요 알뜰쇼핑, 오토바이도 판다2017.03.27
- 요기요, '1인분 주문' 서비스 출시2017.03.27
- 요기요, 회사 단체 주문도 받는다2017.03.27
이씨는 "며느리는 동네에서 딸들과 소꿉친구로 지내며 함께 자랐다. 그렇지만 이렇게 함께 누워서 영화를 같이 보는 것도 처음이고, 이런 곳에서 식사하는 것도 처음"이라며 " 이렇게 처음 같이 다녀보니 좋다"고 말했다.
이날 요기요 가맹점주들의 운영을 돕는 AM(Account Management)팀은 식사 시간 동안 참석한 가맹점주들에게 불편사항과 개선점을 묻는 등 가맹점주와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