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박 전 대통령 조사 마쳐…향후 행보 주목

검찰, 구속영장 청구-대기업 수사 등 예의주시

디지털경제입력 :2017/03/22 08:59    수정: 2017/03/22 09:32

…21일 검찰에 소환된 박근혜 전 대통령이 21시간이 넘는 고강도 조사를 받고 22일 아침 삼성동 자택으로 돌아갔다.

박 전대통령은 이날 조서 검토에만 5시간이 넘게 걸린 것으로 알려졌다. 자신이 진술한 답변 내용에 대해 변호인과 꼼꼼히 살펴봤다는 얘기다.

짙은 청색 코트 차림으로 이날 오전 6시55분 검찰청사를 나선 박 전 대통령은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바로 차량에 탑승했다.

박 전 대통령은 전일 오전 9시 24분께 피의자 신분으로 포토라인에 서서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습니다"라고 짤막한 소감을 밝힌 바 있다.

박 전 대통령은 검찰조사에서 뇌물죄, 직권남용, 강요 등 13개 혐의에 대해서 집중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검찰은 삼성 특혜와 관련한 433억원대 뇌물 혐의을 집중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통령은 질문에 따라 단순 답변과 적극 답변을 구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질문 내용에 대해 '답변하기 곤란하다'고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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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선실세' 최순실 국정농단 게이트와 관련 당사자인 박 전 대통령이 검찰 조사를 마침에 따라 앞으로 SK, 롯데 등 미르-K스포츠 재단에 지원금을 출연한 대기업 수사가 어떤 방향으로 진행될 지 관심거리다.

검찰은 지난 18일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소환해 미르-K스포츠 재단에 111억원을 출연한 것이 '사면 청탁과 면세점 특혜 대가가 아니냐'고 13시간 넘게 추궁한 바 있다. 대기업들은 검찰이 박 전 대통령에 대해 뇌물죄와 강요죄를 모두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