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PG->MMO, 같은 IP 다른 장르로 재탄생

서머너즈워, 세븐나이츠 등 MMORPG로 추가 개발

게임입력 :2017/02/08 13:00

이미 흥행에 성공한 인기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이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장르로 옷을 갈아입는다.

이 같은 시도는 모바일 게임 IP에 대한 확장이다. 일부 모바일 게임 IP의 경우 유명 PC 게임과 비슷한 인지도를 자랑한다는 점에서 향후 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8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서머너즈워, 세븐나이츠 등 인기 모바일RPG가 MMORPG 장르로 재각색 돼 출시될 예정이다.

서머너즈워 MMORPG.

서머너즈워는 컴투스의 대표작이자, 글로벌 시장에서 흥행한 국가대표 모바일 게임으로 꼽히고 있다. 이 게임은 지난 2014년 4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해, 지난 1월 기준 누적 매출 9천억 원을 돌파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컴투스는 내년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서머너즈워 MMORPG(가칭)를 개발하고 있다고 밝힌 상태다. 아직 자세한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서머너즈워의 세계관에 MMORPG 장르의 주요 게임성인 대규모 전투 콘텐츠를 담아낸다고 전해졌다.

컴투스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에서 인기 모바일 IP으로 자리 잡은 서머너즈워를 MMORPG로 개발 중이다”면서 “IP전략실을 신설해 서머너즈워 만화, 애니메이션, 영화 등 IP 확장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세븐나이츠 MMORPG.

넷마블게임즈는 인기 모바일RPG 세븐나이츠를 MMORPG 장르로 개발해 출시한다는 계획을 전하기도 했다.

세븐나이츠는 국내 대표 인기 모바일RPG로, 일본에서도 기대 이상의 성과를 얻은 작품이다. 이 게임은 국내 구글 스토어의 매출 톱10에 오랜 시간 이름을 올린 상태. 또 이 게임은 일본 애플 앱스토어의 최고 매출 3위를 기록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세븐나이츠의 MMORPG 버전은 이르면 올해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언리얼엔진4로 제작 중인 해당 게임이 넷마블게임즈의 최대 매출원으로 꼽히는 리니지2 레볼루션의 흥행 바통을 이어갈지 좀 더 지켜봐야할 것으로 보인다. 리니지2 레볼루션은 지난해 12월 14일 출시된 작품으로, 출시 첫달 매출 2천억 원을 기록했다.

넷마블게임즈 관계자는 “모바일RPG 장르로 내놨던 자사 고유의 IP 세븐나이츠를 MMORPG 장르로 개발해 출시할 예정이다. 아직 출시일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앞서 일부 국내외 게임사들은 자사의 모바일 게임 IP를 활용한 장르 변화를 시도해 성과를 얻기도 했다. 슈퍼셀의 실시간 카드 게임 클래시로얄이 대표적이다.

클래시로얄은 전작인 전략시뮬레이션 게임 클래시오브클랜과 다른 장르로, 전작의 IP 리소스를 활용한 캐릭터를 등장시켜 좋은 반응을 얻었다는 평가다. 클래시로얄은 국내 구글과 애플 마켓에서 매출 톱10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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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선데이토즈는 모바일 퍼즐 게임을 대표하는 애니팡 IP를 꾸준히 확대해 나가고 있다. 애니팡 시리즈는 3까지 나온 상태다. 여기에 애니팡 사천성 등 보드 게임들도 출시돼 눈길을 끌었다.

이에 대해 한 업계 관계자는 “컴투스와 넷마블게임즈 등 일부 게임사가 자사의 인기 모바일 게임의 IP를 확대하는데 팔을 걷어 붙였다”며 “모바일 게임 IP의 인지도가 PC 게임을 추월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장르를 갈아탄 모바일 게임의 성적에 기대되는 이유”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