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케이션 솔루션업체 어바이어가 법원에 파산보호 신청서를 냈다.
20일(현지시간) 미국 지디넷에 따르면, 어바이어는 19일 미국 뉴욕남부지법 파산법원에 챕터11(파산보호) 신청서를 제출했다.
신청이 받아들여질 경우 법원과 정부가 어바이어의 채무를 관리하게 된다. 어바이어 경영진은 경영권을 유지한 채 구조조정 등 기업 회생절차를 진행한다.
어바이어는 2000년 루슨트테크놀로지에서 분사해 설립됐다. 어바이어는 2007년 회사를 실버레이크파트너스, 텍사스퍼시픽그룹 등에 82억달러에 매각해 비공개기업으로 전환했다. 이후 어바이어 소유주들은 2009년 노텔엔터프라이즈솔루션을 9억달러에 인수해 이더넷스위치와 VoIP 솔루션을 포트폴리오에 추가했다.
어바이어가 노텔의 기업용 솔루션을 인수하는 동안 업계는 급격하게 변했다. 기업들이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를 주로 사용하기 시작했고, 클라우드 기반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도 성장했다. 어바이어도 클라우드에 투자를 아끼지 않았지만, 시스코, 마이크로소프트 등 경쟁업체들처럼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어바이어는 지난해 제네시스에 컨택센터사업 매각을 시도하기도 했다.
케빈 케네디 어바이어 최고경영자(CEO)는 챕터11 신청에 대해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사업으로 전환하는 가운데 중대한 절차"라며 "어바이어의 담보증권과 만기채무 때문에 회사 자본을 다시 확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컨택센터 사업은 어바이어를 장기적으로 최고로 만들 것이므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며 "다른 자산을 통해 자본금을 마련하는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어바이어는 씨티은행에서 회사 재무구조 재조정을 위한 7억2천천500만달러의 융자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 융자는 기존경영자관리인제도(DIP)에 따른 것이다.
어바이어는 지난해 4분기동안 9억5천800만달러 매출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순손실 5억500만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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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매출은 37억달러를 기록했고, 순손실 7억5천만달러를 기록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어바이어는 "통합커뮤니케이션 하드웨어 수요가 더 감소해 연간지표가 2015년보다 9% 줄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서비스 및 소프트웨어 매출에서 지난해 전년보다 71.3% 성장했다고 강조했다. 2015년 서비스 및 소프트웨어 매출은 전년대비 74.9% 성장했었다.
어바이어의 챕터11 절차는 미국 법인에 한정된다. 글로벌 지사 및 자회사는 영향을 받지 않는다. 구조조정 절차는 45~60일 가량 소요될 것으로 전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