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헬로비전이 올해 1분기를 목표로 새로운 티빙스틱을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정식 명칭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티빙'이란 이름은 제외될 가능성이 크다. OTT(인터넷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사업권을 CJ E&M으로 넘긴 이상, 티빙이라는 브랜드가 들어갈 이유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13일 CJ헬로비전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CJ헬로비전은 새로운 티빙스틱을 통해 CJ E&M 프로그램과 지상파방송, 넷플릭스 콘텐츠 등을 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티빙스틱은 구글 크롬캐스트와 같은 동글 형태의 기기로, TV HDMI 단자에 꽂으면 인터넷을 통해 기기 안에 내장된 여러 앱을 실행해 TV로 볼 수 있도록 한 기기다.
지금까지 CJ헬로비전은 티빙스틱을 두 차례 업그레이드 하며 국내 OTT 기기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지난해 CJ헬로비전과 SK텔레콤의 인수합병(M&A)이 추진되며 티빙스틱 사업은 CJ E&M으로 이관됐고 사실상 서비스 종료수순을 밟았다.
때문에 티빙 VOD 다시보기나 스포츠 중계 등 주요 서비스가 중단됐고 CJ E&M의 인기 실시간 채널도 볼 수 없게 되면서 회사 측은 티빙스틱을 반납하는 조건으로 환불을 진행키도 했다.
하지만 SK텔레콤과의 인수합병이 무산되면서 티빙스틱을 이대로 둘 수 없다고 판단, 그동안 티빙스틱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동글을 출시하기로 결정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지난해 변동식 CJ헬로비전 대표는 티빙스틱에 티빙을 비롯해 넷플릭스나 푹 등과 제휴해 여러 영상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다시 태어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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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석으로 있는 티빙사업추진실장은 이영국 CJ헬로비전 전략기획 상무가 맡게 될 전망이다. 현재 전략기획을 맡고 있는 이영국 상무는 티빙스틱 사업을 동시에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CJ헬로비전 관계자는 "현재 푹, 넷플릭스 등과 협의를 진행 중이며 1분기를 목표로 새로운 티빙스틱을 출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