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완성차업체 토요타가 부분 자율주행자동차 개발에 주력할 방침을 밝혔다. 확실한 안전성이 보장된 완전 자율주행차의 상용화가 시기상조로 예상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11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토요타는 현재 구글 등이 추진하고 있는 국제 자동차공학회(SAE)의 자율주행 3단계 자동차에 대해 회의적인 의견을 밝혔다.
토요타는 "소비자들이 사람의 실수로 인한 사고는 용서할 수 있지만, 기기의 오류로 인한 사고는 용납하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현재 토요타의 기술 개발은 자율주행 2단계에 집중될 예정이다. 이후 일정 수준의 안전성이 확보될 경우 자율주행 3단계를 생략하고 운전자가 정해진 조건에서 운전에 전혀 개입하지 않는 자율주행 4단계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모든 지역과 환경에서 자율주행이 되는 5단계는 최종 상용화 단계다.
실제 자율주행 4단계에 근접한 기술을 확보하며 개발 경쟁에서 가장 앞선 것으로 평가받는 구글을 비롯해 많은 기업들이 오는 2020년을 자율주행 상용화의 시점으로 내다보고 있지만, 아직도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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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변수가 존재하는 수많은 주행 상황에서의 성능과 안전성에 대한 검증은 물론, 사고시 책임 소재에 대한 부분도 선결돼야 할 과제다.
한편 토요타는 이달 초 열린 '2017 CES(국제가전제품박람회)에서 AI(인공지능)를 탑재한 완전자율주행 컨셉트카 아이(i, 愛)를 공개했다. 아이의 AI는 운전자의 감정과 판단을 분석해 행동성향과 취향에 대한 정보를 축적하며, 자율주행과 직접 운전 모드중 선택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