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마리오 런, 엇갈린 반응으로 장기 흥행 ‘미지수’

부족한 콘텐츠와 게임성으로 이용자 불만 증가

게임입력 :2016/12/19 18:44

닌텐도의 모바일게임 기대작 슈퍼마리오 런에 대해 이용자들이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슈퍼마리오 런은 닌텐도를 대표하는 슈퍼마리오를 내세운 런게임이다. 이 게임은 한 손으로도 쉽게 조작할 수 있다는 점과 귀여운 캐릭터 성을 앞세워 이용자들을 공략했다.

특히 이 게임은 출시 전부터 올해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 포켓몬고의 성과를 이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출시 후 이용자들의 평가가 하락하면서 일부 업계 관계자들은 장기흥행이 가능할지에 의문을 표시하기도 했다.

슈퍼마리오 런.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닌텐도는 슈퍼마리오런 출시 후 일본 증시에서 주가가 4.90% 하락했다

지난 15일 애플 앱스토어에 출시한 슈퍼마리오런은 미국, 일본, 호주 등 60여 개 국가에서 인기 순위 1등을 기록했다. 모바일 앱 시장조사기관 센서타워에 따르면 측정한 다운로드 수는 게임 출시 24시간 만에 500만 건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포켓몬고가 90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점을 고려하면 슈퍼마리오 런의 초반 흥행성과가 훨씬 앞서는 것이다.

매출순위 역시 북미, 영국, 독일, 인도, 스페인 등에서 1위를 유지하며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하지만 게임을 플레이 한 이용자들은 기대에 못 비친다는 반응이다. 미국 앱 스토어에는 약 4만9천여 개의 후기가 등록됐으며 평균 별점은 5점 만점 중 2.5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인기 순위에 오른 게임 중 가장 낮은 점수다.

슈퍼마리오 런 플레이 장면.

가장 큰 불만 이유는 유료게임임에도 무료에 비해 제공되는 콘텐츠의 양이 적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지불한 금액만큼의 가치를 하지 못한다는 평가가 주를 이루고 있다.

슈퍼마리오 런은 1-3 스테이지까지 무료로 제공하며 모든 스테이지를 플레이하기 위해서는 9.99달러를 지불해야 한다. 결제 후 제공되는 스테이지는 월드6까지 총 24개다. 코인 모으기를 통해 반복 플레이 요소를 넣었지만 캔디크러시 사가 등 무료 게임이 수백 개의 스테이지를 제공하는 것에 비하면 상당히 적은 수다.

또한 다른 이용자와 경쟁을 하기 위해 필요한 티켓은 별도로 구매해야 하고 추후 스테이지가 업데이트 될 경우 다운로드 콘텐츠처럼 추가 비용을 지불하고 구입해야 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불만은 더욱 커지고 있다.

이 밖에도 원작에 비해 부족한 속도감과 게임성, 조작의 재미 등이 아쉬운 점으로 꼽혔다.

북미 앱스토어 매출 1위 기록 중인 슈퍼마리오 런.

출시 후 초반 이용자의 반응이 높았던 포켓몬 고와 달리 이용자들의 불만이 커지면서 슈퍼마리오런은 장기적인 흥행이 어려울 것이라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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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 인해 시장 조사 기업인 슈퍼데이트는 iOS 버전으로 출시된 슈퍼마리오 런의 매출 예상치를 1천200만 달러(약 142억 원)에서 1천500만 달러(약 118억 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출시와 함께 매출과 다운로드에서 기존 모든 기록을 넘어서는 등 닌텐도가 가진 지적재산권(IP)의 힘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하지만 이용자의 기대에 못 미친 게임성과 볼륨은 회사의 이미지에 악영향을 미친 것 같다. 내년에 안드로이드 버전과 국내 출시 등이 남겨져 있는데 이를 통해 어떻게 만회할지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