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이 몰고올 금융 인프라의 미래는?

인터넷입력 :2016/11/15 11:06

황치규 기자

신뢰를 필요로 하는 업무 특수성 때문에 많은 비용을 들여 인프라 투자를 하는 것이 당연시 되는 금융권 관행이 바뀔 수 있을까?

암호화 화폐인 비트코인의 안정성을 담보하는 기반 기술로 알려진 블록체인이 기존 금융권까지 파고들기 시작하면서 금융 인프라 투자 트렌드에 어떤 변화가 일어날지 주목된다.

이미 시중 금융회사, 글로벌 IT업계는 물론 정부 차원에서도 블록체인에 대한 관심과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블록체인을 적용한 인프라 혁신이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이를 감안해 지디넷코리아는 오는 30일 서울 역삼동 리츠칼튼호텔 그랜드볼륨에서 제2회 파이낸스 이노베이션 컨퍼런스(FIC)를 열고 블록체인이 몰고올 변화를 다양한 시각에서 조명한다.

블록체인은 분산네트워크를 활용해 암호화 화폐 거래기록 뿐만 아니라 온라인 상에 여러가지 거래내역을 실시간으로 안전하게 기록하고, 관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금융권에서는 각종 인프라를 구축하는데 드는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이 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다. 이밖에도 저작권이나 지적재산권(IP), 각종 디지털계약, 채용기록 등 정보까지 블록체인 상에 기록해 실시간으로 조회하는 일이 가능하다.

저렴한 비용으로 안전한 금융 인프라를 구현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이번 FIC 행사는 블록체인의 잠재력에 대한 '디테일'을 공유하는데 초점이 맞춰진다. 우선 정유신 핀테크지원센터장은 블록체인과 금융 혁신을 주제로한 기조연설을 통해 정부 차원의 시각을 공유할 예정이다.

2월 열렸던 1회 FIC 행사 현장.

정유신 센터장은 블록체인은 핀테크, 금융의 디지털화 확산에 있어 필수적인 인프라가 될 것이란 입장이다.

핀테크, 디지털금융 비중이 커질 수록 거래 안정성, 개인정보보안 등이 개별적 위험이 아닌 시스템리스크가 되기 때문에 전체적인 시스템 전환이 필수이며, 여기에서 블록체인이 의미있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 컨퍼런스에는 블록체인 기술을 주특기로 하는 전문 업체인 코인플러그도 참가해, 블록체인이 금융권에 미칠 영향에 대한 발표를 진행한다. 블록체인이 기술적으로 어떤 잠재력이 있는지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이번 컨퍼런스는 블록체인 외에도 최신 정부 핀테크 정책, 인터넷전문은행 이후의 금융 시장 전망도 중요한 주제로 다뤄진다. 인터넷전문은행과 관련해서는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가 뱅크, 비욘드(Bank, Beyond)를 주제로 이번 컨퍼런스 기조연설을 맡았다.

디지털 금융의 인프라로 주목받고 있는 클라우드 서비스도 이번 컨퍼런스에서 눈여겨 볼만한 관전 포인트다.

그동안 금융권은 애매모호한 정부 규제로 클라우드 도입이 많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으로 금융권에서도 클라우드를 활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빠르게 마련되고 있다. 이에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금융감독원의 장경운 팀장이 금융권 클라우드 도입 관련 감독 방향에 대한 기조연설을 진행한다. 장 팀장은 국내 금융 환경 변화, 클라우드 이용 현황 및 사고 사례, 클라우드 관련 IT, 정보보호 리스크 및 대응방향, 클라우드 규정 개정 방안 등에 대해 발표한다.

컨퍼런스 오후 트랙은 최신 금융 기술과 사례를 살펴보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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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주목받고 있는 생체 인증 기술, 간편결제, 디지털 화폐, 인공지능(AI), 보안, 클라우드 등 최신 기술이 금융 산업에 미칠 영향에 대한 현장 전문가들의 발표가 예정돼 있다.

이번 컨퍼런스 참가 신청은 행사 웹사이트에서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