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결제 스타트업 스트라이프, 비즈니스 솔루션까지 확장

인터넷입력 :2016/11/08 14:13

손경호 기자

미국서 가장 성공한 핀테크 회사 중 하나로 꼽히는 결제 스타트업 스트라이프가 업무용 앱 개발사들과 협업해 비즈니스 솔루션 분야까지 영역을 확장한다.

이 회사는 기존 모바일앱, 웹사이트에 몇 줄의 소스코드만 추가하면 손쉽게 결제서비스를 붙일 수 있게 하는 솔루션을 제공해 일찌감치 가치 10억달러를 웃도는 유니콘 기업 대열에 들었다. 지난해에는 비자로부터 투자를 유치하면서 기업가치가 50억달러(약 5조6천935억원)로 치솟았다.

최근 스트라이프는 '웍스 위드 스트라이프(Works With Stripe)'를 새롭게 런칭했다. 관련 웹페이지에는 스트라이프와 연계할 수 있는 각종 업무용 앱이 소개됐다.

스트라이프가 결제솔루션을 넘어 서드파티 회사들과 협업을 통해 비즈니스 솔루션으로까지 영역을 확장한다.

웍스 위드 스트라이프를 통해 연동되는 비즈니스용 앱은 업무용 메신저로 유명한 슬랙을 포함해 300여개에 달한다. 이미 수 십만개 사업자들이 자신들의 서비스나 상품 결제 용도로 스트라이프 솔루션을 쓰고 있는 만큼 이들이 스트라이프가 지원하는 다른 업무용 앱도 손쉽게 연동해 관련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에 대해 테크크런치는 웍스 위드 스트라이프가 크게 2가지 목적을 가졌다고 분석했다. 먼저 스트라이프 결제를 더 많이 보급시키겠다는 것이다. 결제와 연동되는 다양한 비즈니스용 서비스를 통합해 쓸 수 있도록 지원해 다른 결제 방식과 차별화하겠다는 전략이다. 두번째는 영역확대다. 스트라이프 결제와 연동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비즈니스용 서비스를 개발하는) 서드파티 회사들이 많아질수록 스트라이프의 활동영역이 확대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웍스 위드 스트라이프 소개 웹페이지(https://stripe.com/works-with)에 따르면 슬랙과 연동할 경우 별도 채널을 개설해 스트라이프를 통해 수수료, 송장 결제, 구독료 등 사용자가 원하는 내역을 받아볼 수 있다.

이밖에도 카드플라이트는 모바일 카드 리더와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로 이뤄졌다. 이를 통해 안드로이드, iOS에서 마그네틱은 물론 EMV칩을 탑재한 신용카드 결제를 지원한다. 스트라이프 계정이 있는 상인들이 손쉽게 이러한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슈퍼메트릭스는 스트라이프 결제 데이터를 구글 시트로 정리해 분석해준다. 이를 통해 마케팅 성과를 확인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리어메이즈는 고객과 상담 중 빠르게 과거 구매내역을 확인하고, 환불처리 해준다. 제로는 중소상인들이 스트라이프와 연계해 고객들이 손쉽게 온라인에서 신용카드, 현금카드 결제를 할 수 있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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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아마존웹서비스(AWS)나 세일즈포스와 같은 회사들이 이 같은 서드파티 회사를 자사 생태계로 끌어들여 성장시키려고 하고 있는 만큼 스트라이프의 시도가 얼마나 효과를 볼 수 있을지는 두고 봐야할 전망이다.

다만 스트라이프가 기존처럼 비싸고, 무겁고, 구축하는데 오랜 시간이 드는 대신 가볍고 빠르게 적용할 수 있는 결제 서비스로 50억달러에 달하는 기업가치를 기록하고 있는 만큼 이들의 도전이 기존 업계에 미치는 파장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