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이 특정 민족에 대해 차별적인 타겟 광고를 금지하기로 결정했다. 광고주들이 민족 타게팅 기능을 이용해 특정 민족으로 추정되는 사용자에게만 주택, 채용 등과 관련된 광고를 집행할 가능성이 있다는 비판이 나오자 내린 후속조치다.
11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은 회사 블로그 뉴스룸을 통해 차별적인 타겟 광고 집행을 금지하고 이런 원칙에 어긋나는 광고는 모두 삭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비영리 언론 단체 프로퍼블리카는 페이스북의 특정 민족 선호(ethnic affinity) 기능이 악용될 소지가 크다고 비판했다. 페이스북의 민족 선호 타게팅은 특정 민족과 관련된 커뮤니티에 관심을 보이는 사용자들에게만 광고를 내보낼 수 있게 하는 기능이다. 프로퍼블리카는 광고주들이 이 기능을 이용해 주택, 채용, 신용거래 관련 광고를 차별적으로 제공할 가능성이 있고, 이런 행위는 불법적이라고 꼬집었다.
페이스북은 이 기능을 이용해 특정 민족에 차별적인 광고를 하지 못하도록 막겠다고 약속했다. 회사는 주택, 채용, 신용거래 등과 관련된 광고에는 이 기능을 적용하지 못하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관련기사
- 멀쩡히 살아있는데 죽었다고? 페이스북 오류 소동2016.11.13
- 페이스북 "이용자 안전, 정부가 도와줘야"2016.11.13
- AI 품은 페북 "동영상도 예술작품처럼"2016.11.13
- 베일 벗은 페북 새 사무실 "한폭의 그림"2016.11.13
단, 페이스북은 민족 선호 기능 자체를 없애지는 않을 방침이다. 페이스북 최고개인정보보호책임자 에릭 에건은 블로그를 통해 “민족 선호 솔루션을 차별적이지 않은 방식으로 사용하는 경우도 많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광고주들을 대상으로 차별적인 광고 제작을 피하는 방법에 대해 더 많이 교육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