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동영상이 인공지능(AI) 기술을 통해 예술 작품으로 변신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페이스북이 AI 기술을 통해 사용자의 동영상을 유명 화가 렘브란트나 반 고흐의 예술 작품으로 변신시켜 주는 아트 필터를 공개했다고 8일(현지시각) 더버지가 보도했다.
이 기능은 프리즈마(Prisma) 라는 사진편집 앱에서 제공하던 기능과 유사하다. 페이스북은 이와 유사한 기능을 사진이 아닌 동영상에 적용한 것으로 보인다. 다른 점은 프리즈마 앱은 촬영된 사진을 변환시킬 수만 있지만, 페이스북은 동영상 촬영 중에도 이 기능을 적용(▶ 자세히 보기)해서 볼 수 있으며, 인터넷 연결 없이도 사용할 수 있다.
지난 달 초 페이스북은 이 기능을 페이스북 라이브 동영상에 적용하는 모습을 시연한 적이 있다. 이 기능은 현재 아일랜드에서 출시됐고 곧 미국에도 적용될 예정이다.
페이스북은 이 기능이 심층신경망(Deep Neural Network) 기술을 사용해 개발되었다고 밝혔다. 이는 인간 두뇌의 신경망과 유사한 컴퓨터 프로그램의 형태로, 특정 패턴을 인식하기 위해 대량의 데이터를 이용해 훈련하는 방식이다. 이 기술은 현재 디지털 비서 서비스의 음성 인식에서부터 구글 포토 앱에서 사진의 성격을 자동으로 분류해 정리해 주는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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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신경망 기술은 대용량의 데이터를 처리해야 하기 때문에 적용이 까다롭고 사용자의 요구사항을 서버로 전송해 처리한 다음, 그 결과를 다시 받아서 응답해야 하기 때문에 인터넷 연결이 필수적이다. 하지만 이번에 공개된 페이스북의 아트 필터는 인터넷 연결 없이 사용자의 스마트폰에서 구현되도록 개발되었다.
페이스북은 이 딥러닝 아키텍처의 이름을 카페투고(Caffe2go)라고 지었다. 페이스북은 앞으로 카페투고 기술을 이용해 더 많은 기능을 선보일 예정이다. 페이스북의 이 기능은 인공지능 기술이 사용자의 생활 안에 더 가까이 다가선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