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 분기 연속 예상치 상회. 월간 이용자 18억명-하루 이용자 12억명 육박. 모바일 광고 매출 비중 84%.
세계 최대 소셜 미디어인 페이스북이 2일(현지 시각) 공개한 3분기 실적이다. 매출은 70억1천만 달러(8조2천억원), 순익 23억8천만 달러(2조7227억원)에 주당 순이익(EPS)은 1.09달러라고 밝혔다. 매출과 순익 모두 월가 예상치인 69억2천만 달러와 0.97달러를 상회하는 수치다.
페이스북 강세의 밑거름은 역시 모바일 파워다. 전체 광고 매출 중 모바일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84%에 이른다. 전체 광고 매출 68억 달러 중 57억 달러를 모바일 쪽에서 올렸다.
이용자 수 증가세도 계속됐다. 지난 분기 17억 명을 살짝 넘어섰던 월간 이용자 수는 이젠 17억8천800만 명으로 18억 명 돌파를 눈 앞에 두고 있다.
하루 이용자 수 역시 11억7천900만명으로 늘어났다. 역시 이르면 다음 분기쯤 12억 명을 넘어설 가능성이 많은 것으로 관측된다.
전체 월간 이용자의 66%가 매일 페이스북에 접속한다는 얘기다. 이같은 결과에 대해 IT 전문 매체 테크크런치는 "스냅챗 등의 위협에도 불구하고 페이스북 이용 시간이 줄지 않고 있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더 놀라운 것은 모바일 이용자 수다. 이날 페이스북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3분기 모바일 월간 이용자 수는 16억5천800만명이었다. PC를 함께 이용하는 사람들도 포함된 수치이긴 하지만 페이스북의 무게중심으로 어느 쪽으로 향하고 있는지 잘 보여주고 있다.
덕분에 이용자 1인당 매출도 사상 처음으로 4달러를 넘어섰다. 페이스북에 따르면 3분기 이용자 1인당 매출은 4.01달러였다. 이는 직전 분기 3.82달러에 비해 크게 늘어난 수치다.
부문별로는 역시 광고가 페이스북 매출의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날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전체 매출 70억 달러 중 광고 매출은 68억 달러를 웃돌았다. 광고 외엔 이렇다 할 매출원이 없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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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 3분기 실적에도 불구하고 페이스북 주가가 시간외 거래에서 7% 가량 하락한 것은 이 부분과 관계가 있다. 광고에 매출 절대 부분을 의존하는 이 구조로 언제까지 계속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냐는 우려가 작용한 때문이다.
이 같은 우려에 불을 붙인 것은 페이스북 최고재무책임자(CFO)인 데이브 웨너였다. 그는 페이스북이 다음 분기엔 더 이상 광고를 늘리기 힘들 것이라고 밝혔다. 웨너 CFO는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 콜에서 “광고 매출 성장률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