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가 포기 방침을 밝힌 동영상 앱 서비스 ‘바인’이 극적으로 회생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바인을 손에 넣기 위해 여러 업체들이 인수 제안을 해오고 있기 때문이다.
IT 온라인 매체 테크크런치는 7일(현지 시각) 트위터의 동영상 서비스 앱 바인에 대해 몇몇 업체들이 인수 제안을 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달 말 바인을 폐쇄할 계획이라고 선언했던 트위터는 최근 들어 매각 쪽으로 입장을 바꾼 정황이 포착되고 있다고 이 매체가 전했다.
특히 바인 인수 협상에 나선 업체 중엔 네이버의 모바일 메신저 라인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쏠리고 있다. 또 일부 업체들은 1천 만 달러 이하의 금액을 인수가로 제시했다고도 알려졌다.
트위터는 2012년 말 바인을 300만 달러로 인수해 2013년부터 서비스를 시작했다. 서비스를 시작하기도 전에 바인을 인수해 당시에는 트위터의 공격적인 행보라는 평도 많았다. 바인은 짧은 6초 분량의 동영상을 공유하는 서비스로 초반에는 많은 인기를 끌었으나 이후 인스타그램, 스냅챗 등과의 경쟁에서 밀려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바인은 현재 몇 가지 어려움에 겪고 있다. 첫 번째는 사용자 수의 감소다. 블룸버그 통신은 2014년 당시 안드로이드 이용자의 3.66% 가량이 바인을 설치했으나, 최근에는 그 비율이 0.66%에 그치고 있다고 최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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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는 막대한 운영비용이다. 최근 뉴욕타임즈는 바인이 매월 인건비 및 호스팅 비용으로 1천만 달러를 지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바인은 별다른 수익모델이 없다. 이 문제는 모회사인 트위터도 겪고 있는 문제이기도 하다.
트위터가 바인 매각에 나선 것은 바인을 그대로 놔두는 것보다는 인수가에 못 미치는 금액으로 매각해 손해를 보더라도 트위터 운영에 필요한 자금 확보를 하는 것이 더 낫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