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광고로 170억 달러를 번 페이스북이 인터넷 기반 방송서비스인 OTT(Over The Top) 광고까지 접수하겠다고 나섰다. 애플TV, 로쿠 같은 OTT 셋톱박스를 통해 사용자 맞춤형 광고를 내보내겠다는 계획이다.
4일(현지시간) 미국 IT전문 매체 리코드 등은 페이스북이 다음주부터 OTT셋톱박스에서 작동되는 애플리케이션에 비디오광고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페이스북은 TV셋톱박스를 통한 광고는 테스트를 시작한 단계라고 설명하고 있다. 아직 광고 포맷이나 길이 등 세부적인 내용은 다듬어야 한다는 얘기다.
일단 페이스북의 큰 그림은 이렇다. 페이스북 사용자 기반을 광고 네트워크에 활용해 OTT앱에 광고를 제공할 계획이다. 페이스북은 이 사업을 위해 'A+E’ 및 ‘투비TV’와 파트너를 맺었다. 페이스북은 이들 앱에서 영상을 시청하는 사람들에게 광고를 제공하게 된다.
페이스북은 이를 통해 OTT앱에서도 사용자와 관련성 높은 타겟광고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심지어 OTT앱이 페이스북과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지 않다해도 IP주소를 이용해 페이스북 광고 네트워크에서 동일한 사람을 찾아내 관련성 높은 광고를 내보낼 수 있다.
페이스북 측은 “오디언스 네트워크를 통해 TV셋톱에서 콘텐츠를 시청하는 사람들에게 비디오 광고를 내보낼 최상의 방법을 찾고 있으며 우리의 목표는 사람에게 페이스북 안에서나 밖에서 모두 관련된 광고 경험을 제공하는데 있다”고 설명했다.
리코드는 페이스북이 OTT박스에서 타겟광고를 본격적으로 하려면 애플 등 하드웨어 제조사들과 협의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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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웨어 제조사도 셋톱박스에서 광고 방식에 대해 구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리코드는 셋톱박스 광고 시장이 어떻게 정리될지는 장기적으로 관심있게 지켜볼 일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