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공조부품업체 갑을오토텍은 노조의 공장 점거가 120일째 이어지면서 매출손실액이 800억원에 달한다고 4일 밝혔다.
지난 7월 8일부터 시작된 갑을오토텍 노조의 파업은 이날 현재까지 120일간 지속되고 있다. 이는 지난 2009년 쌍용차 노조가 평택공장을 점거한 77일보다 43일 더 긴 것으로 자동차업계 최장 공장 점거 파업이다.
밀려있는 업무를 처리하기 위해 관리직 직원들이 출근하려 하지만 노조 조합원들이 회사 정문을 막아서며 출근을 저지해 이마저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주장이다. 사측은 정문 앞에서 노조에게 업무 정상화를 위해 점거 중단을 노조에 호소하고 있다.
또 지난 1일에는 한국전력이 갑을오토텍의 전기요금 체납 관련 단전조치를 취하려 했으나 노조의 회사진입 거부로 철수하기도 했다. 사측은 공장가동이 중단된 상태인 만큼, 비용절감을 위해 단전조치를 수 차례 요구한 바 있다.
갑을오토텍 관계자는 "한국전력이 공장에 전력공급을 계속해 회사는 약 3억원의 요금이 체납된 상태"라며 "노조와 상급단체 조합원 등 외부인들이 공장 점거를 계속 하면서 투쟁문화제와 시위 방송의 진행 등 생산가동과 전혀 관련 없는 용도로 전기를 사용하고 있다"고 말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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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노조는 ▲2015년도분 기본급 15만9천900원/월과 2016년도분 기본급 15만2천50원/월의 추가 임금인상 ▲직원 채용 시 노조의 거부권 ▲10년간 고용보장(정리해고 시 평균임금 36개월분 지급) ▲연 소득 3% 초과 지출한 의료비 전액 무제한 지급 ▲노조의 불법행위에 대한 민형사상 책임 및 징계 면책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사측은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