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을오토텍 "노조 파업으로 방산업체 납품 차질"

노조, 반제품 반출 불가..."軍 사업 차질 불가피"

카테크입력 :2016/10/24 10:33

정기수 기자

갑을오토텍은 노조의 공장 점거로 인한 생산라인 중단 장기화로 국내 한 방산업체의 장갑차 사업관련 주요 장비의 납기가 지체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갑을오토텍 관계자는 "국방 핵심사업 일정에 차질이 발생, 군 전력에 심각한 손실을 초래하고 있다"면서 "보다 심각한 것은 국방사업 진행 일정에 차질을 초래해 국가 안보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갑을오토텍에 따르면 지난 7월 8일부터 시작된 노조 파업과 공장 점거, 관리직 출근 저지로 H방산업체에 주요 부품을 공급하지 못하고 있다. 이로 인해 거액의 손해배상과 연체금 6억원을 물어야 할 상황에 처했다. 갑을오토텍은 H방산업체에 협조 공문을 제시하면서 지난달 29일 공식적으로 노조에 반제품 반출을 요청했으나, 거절당했다.

갑을오토텍 관리직 직원들(왼쪽)과 생산직 노동조합원들이 공장 정문에서 대치하고 있다(사진=갑을오토텍)

갑을오토텍 관계자는 "H방산업체는 반제품이라도 공급받아 생산 및 검사 등 잔여 작업을 자체적으로 진행코자 했으나 노조의 반출 거부 후 이미 많은 시간이 지체돼 반제품 상태의 인수도 무의미해질 지경"이라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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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노조는 ▲2015년도분 기본급 15만9천900원/월과 2016년도분 기본급 15만2천50원/월의 추가 임금인상 ▲직원 채용 시 노조의 거부권 ▲10년간 고용보장(정리해고 시 평균임금 36개월분 지급) ▲연 소득 3% 초과 지출한 의료비 전액 무제한 지급 ▲노조의 불법행위에 대한 민형사상 책임 및 징계 면책 등을 요구하고 있다. 사측은 지난 2년간 약 200억원의 적자를 기록해 사실상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갑을오토텍 관계자는 "국가안보를 위해서라도 100일 넘게 지속된 공장 점거를 풀고 관리직 직원 출근을 저지하지 말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발생하는 모든 결과에 대해서는 노조가 법에 따라 모든 책임을 져야하며, 최악의 상황이 오기 전에 노조는 즉시 모든 불법행위를 중단하고 회사의 경영정상화에 동참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