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내년 공공 프로젝트 190개 사업에 클라우드 도입 권고

서병조 원장 “클라우드는 지능정보사회 어셈블러”

컴퓨팅입력 :2016/10/27 13:49

송주영 기자

정부가 국가정보화 전주기에 ‘클라우드 퍼스트(First)' 원칙을 적용하고 사업육성에 나선다. 정부 정보화 사업도 클라우드 기반으로 전환하는 것을 적극 권고하고 있다.

지난해 기획재정부는 예산안 편성을 통해 클라우드 도입 권고 세부지침을 반영한 데 이어 내년 공공분야 35개 기관 190개 사업에 클라우드 도입을 권고했다. 프로젝트 총 규모는 7천163억원에 이른다. 클라우드 도입은 권고 사항일뿐 의무는 아니지만 한번쯤 더 IT 인프라 전환을 고민하는 기회는 될 수 있어 클라우드 도입을 검토하는 공공기관은 내년 더 늘어날 전망이다.

서병조 한국정보화진흥원 원장은 27일 서울 잠실롯데호텔에서 열린 ‘클라우드 프론티어 2016’ 행사에서 “클라우드는 지능정보 기술의 융합 수단이 될 수 있다”며 정부의 클라우드 육성정책을 소개했다.

서 원장은 “지능정보기술은 지능정보 사회 안에 들어있는데 전자정부 혁신의 수단으로 삼고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측면에서 어떻게 활용할 것이냐는 얘기가 오가고 있다”며 “클라우드는 지능정보 기술의 어셈블러가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서병조 한국정보화진흥원 원장

정부는 지능정보 기술의 기반인 클라우드를 적극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지난해 ‘K-ICT 클라우드 컴퓨팅 활성화 계획’을 세우고 오는 2021년 클라우드 선도국가 도약으로의 비전을 세웠다.

활성화 계획에 따르면 정부는 오는 2018년까지 클라우드 이용률을 30%까지 올리고 이 시기까지 관련 기업을 800개로 늘릴 계획이다. 시장 규모는 4조6천억원으로 육성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기반 인프라 마련에도 나서 민간 클라우드 활용을 위한 조달체계인 ‘씨앗(CEART)’도 출시했다. 씨앗에는 47개 공급자, 102개 클라우드 서비스가 등록됐다. 소프트웨어 서비스(SaaS)가 63개로 가장 많고 인프라서비스(IaaS) 36개, 플랫폼 서비스(PaaS) 2개 등이다.

서 원장은 “영국은 2015년 8월 기준 공공 조달 클라우드 장터에 올라온 서비스가 2만개”라며 “출발은 약하지만 짧은 기간 동안 상당히 많은 분량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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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미국, 영국 등 해외에서도 클라우드 육성 정책이 활발하다. 미국은 지난 2013년 기준 7개 기관에서 101개 서비스를 하며 9천590만달러의 비용 절감 효과를 얻었다.

영국은 공공 부문 클라우드 도입으로 2천300개 기업, 1만9천535개 서비스가 등록됐으며 정보화 조달 비용이 절반으로 감소하는 효과를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