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이 불발된 CJ헬로비전이 향후 진로와 관련 유료방송 인수 카드를 꺼내들었다.
CJ헬로비전은 25일 서울 상암동 본사에서 미디어데이를 개최하고 독자성장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경영전략을 발표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가장 주목을 받은 부문은 적극적인 M&A로 '규모의 경제'를 구현하겠다고 선언한 부문. CJ헬로비전은 기존 23개 권역에서의 가입자 추가 확보는 물론 M&A까지 고려할 수 있다는 반응이다.
변 대표는 M&A 주체가 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모든 검토를 다 열어 놓고 있다”며 "지금 이 자리에서 말할 수 있는 것은 CJ헬로비전이 기업을 키워가야 한다는 점”이라고 답했다.
이어 변 대표는 “CJ헬로비전이 지난 2000년 1개 SO에서 23개까지 늘릴 수 있던 것은 자체 성장도 있었지만, 결국 M&A를 통해 가능했다”면서 “지난 10년 동안 해왔듯이 적절한 시점을 봐가면서 (가입자 확대) 방안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의 M&A가 불발로 그친 이후, 유료방송 시장에서는 오히려 '넥스트 M&A’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CJ헬로비전 인수합병을 반대했던 LG유플러스가 이미 M&A 전담팀을 꾸리고 인수 대상 기업을 물색 중이다.
LG유플러스 권영수 부회장은 지난달 기자 간담회를 통해 "국회에서 심의 중인 통합방송법 개정으로 IPTV 사업자가 종합유선케이블사업체(SO)를 인수할 법적 근거가 마련되면 케이블 인수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케이블TV 3위 사업자인 딜라이브는 매각 추진에 속도를 내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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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 따르면, 국내외 주요 투자은행(IB) 들이 딜라이브의 매각주관사를 맡아 보겠다고 제안작업을 벌이고 있어, 빠르면 내년 초엔 매각주관사를 재선정할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매각 주관사 선정과 함께 인수전에 뛰어들 기업의 윤곽도 드러날 전망이다.
유료방송 업계에서는 CJ헬로비전, 티브로드 등 여력이 있는 케이블TV 업체와 LG유플러스 등 IPTV 기업들이 인수경쟁에 나설 것으로 점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