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상위권에 있는 일부 온라인 PC 게임이 순위 반등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게임의 순위 반등은 성형 수준의 리뉴얼 콘텐츠로 신작 못지 않은 주목을 받았거나, 신규 콘텐츠 추가, 핵심 시스템 삭제 등 게임 속 알맹이를 바꾼 것이 순위 반등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18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중상위권 온라인 PC 게임의 순위에 일부 변화가 생겼다. PC방 인기 게임 순위다. 최근 순위 변화는 카카오게임즈의 ‘에오스’, 네오위즈게임즈의 ‘블레스’ 등이 주도했다.
게임트릭스의 PC방 인기 게임 순위를 보면 카카오게임즈(대표 남궁훈, 조계현)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에오스가 13위를 기록했다. 이는 테스트 때 기록했던 최고 순위 17위를 뛰어넘은 수치다.
특히 에오스는 지난 2015년 10월 서비스를 종료했다 콘텐츠 리뉴얼 작업을 통해 약 1년만에 재론칭한 작품이란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어 보인다. 에오스가 단기간 좋은 성과를 보여준 것은 리뉴얼 완성도에 이용자가 호평을 얻었고, 이러한 호평이 MMORPG 장르를 주로 즐기는 이용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에오스는 7종의 캐릭터, 3천여개의 퀘스트, 60여종의 방대한 던전 등 다양한 즐길 거리가 담긴 것이 특징이다. 이 게임은 멀티클래스 협동플레이 방식에 레벨 제한을 해제하는 방식으로 몰입감을 높였다. 또 전 버전과 다르게 이동 속도 개선 및 퀘스트 난이도를 하향 조정해 속도감을 강조했다.
카카오게임즈 측은 에오스를 즐기고 있는 이용자의 기대에 더욱 보답하기 위해 난이도를 높인 ‘크란 헤임 공격대’, 신규 파티 던전 ‘얼음 미궁’ 등을 연말까지 차례로 추가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지난 13일 에오스의 공개서비스를 시작했다. 서비스 초반 이용자의 반응이 좋아 내부 분위기는 고무적”이라며 “신규 던전 외에 이용자들이 함께 즐길만한 다양한 콘텐츠를 연말까지 차례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네오위즈게임즈(대표 이기원)가 올초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MMORPG 블레스도 최근 순위 반등에 성공했다. PC방 순위 50위권에 머물렀던 블레스는 업데이트 이후 20위권으로 껑충 뛰어올랐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이달 초 블레스의 첫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한 바 있다. 업데이트는 신규 직업 미스틱 추가, 레벨 확장, 행동력 시스템 삭제, 10인 던전 추가 등이 핵심이다.
블레스는 출시 초반 PC방 인기 게임 톱10에 이름을 올리며 화제가 된 작품이다. 서비스 9개월째 맞은 해당 게임은 높은 수준의 그래픽과 액션성, 대규모 전투 콘텐츠 등을 앞세워 충성 고객 확보에 성공했다고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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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대표 마이크 모하임)의 ‘월드오브워크래프트’는 여섯 번째 확장팩 군단 출시 이후 톱10에 다시 이름을 올리는데 성공하기도 했다. 블리자드 측은 지난달 1일 출시된 확장팩 군단을 통해 악마사냥꾼과 신규 지역 오픈, 일리단의 부활 등의 이야기를 제공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PC 게임의 순위를 보면 상위권보다 중상위, 중위권 게임의 변화가 눈에 띈다”며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리뉴얼 론칭한 에오스가 13위를 기록한 것”이라며 “에오스의 선전은 리뉴얼 콘텐츠의 완성도가 호평을 받았기 때문이다. 알맹이를 바꾼 것이 인기 비결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