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게임, 가을 옷 입는다

리니지, 메이플스토리, 블레스 등 업데이트 예고

게임입력 :2016/09/28 11:07

일부 온라인 게임이 가을을 맞아 옷 갈아입기에 나섰다. 업데이트를 통한 신규 콘텐츠 추가 뿐 아니라 개벽 수준의 게임성 개편 등 다양하다.

국내 온라인 게임 시장은 각종 규제와 모바일 게임 대중화로 위축됐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그러나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신작 일인칭슈팅(FPS) 게임 ‘오버워치’의 흥행사례와 올드 게임의 업데이트 성공사례가 있는 만큼 각 게임사의 노력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지난 5월말 서비스를 시작한 오버워치는 PC방 점유율 29.08%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올드 게임인 던전앤파이터, 월드오브워크래프트 등은 업데이트와 확장팩 출시 이후 이용자 유입이 증가하면서 PC방 순위가 각각 5위, 7위로 상승하기도 했다.

28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인기 온라인 게임의 업데이트 소식이 차례로 전해졌다.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넥슨의 ‘메이플스토리’, 네오위즈게임즈의 ‘블레스’ 등이다.

리니지의 신규 에피소드 ‘발라카스’.

우선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는 이날 서비스 18주년이 된 PC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리니지의 새 에피소드 ‘발라카스’의 첫 업데이트를 진행한다.

사전 예약에 40만 명이 몰린 이번 에피소드의 첫 내용은 군터의 시대로, 아덴 월드(리니지 게임 배경)에 존재하는 4마리의 드래곤(Dragon) 중 가장 강력한 발라카스를 만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에피소드 발라카스 업데이트는 오는 11월까지 차례로 진행될 예정이다.

리니지의 에피소드 업데이트와 함께 신규 서버 ‘서큐버스’도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신규 서버는 이날 오후 7시에 열린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넥슨코리아(대표 박지원)는 캐주얼 PC 대표작인 MMORPG 메이플스토리의 신규 콘텐츠 업데이트를 앞두고 테스트 월드 서버를 통해 오는 29일까지 신규 콘텐츠 점검 작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메이플스토리의 테스트 월드에서 점검하고 있는 콘텐츠는 색다른 테마의 신규 던전 ‘커닝타워’ 외에도 신규 맵, 퀘스트(임무), 아이템 등이다. 본서버 적용 시점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지난 2003년 서비스를 시작한 메이플스토리는 우리나라에서 캐주얼 온라인 게임을 대표하는 작품으로, 횡스크롤 조작과 아기자기한 그래픽 효과를 강조해 오랜시간 인기를 얻고 있다. 이 게임을 소재로 한 모바일 게임 메이플스토리M이 내달 13일에 정식 출시되기도 한다.

블레스의 대규모 업데이트가 내달 5일 진행된다.

격변 수준의 업데이트를 앞둔 온라인 게임도 있다. 네오위즈게임즈(대표 이기원)가 지난 1월 서비스를 시작한 MMORPG 블레스다. 블레스는 서비스 초반 높은 수준의 그래픽과 대규모 전투 콘텐츠에 호평을 받은 바 있다.

내달 5일로 예정된 블레스의 첫 대규모 업데이트는 신규 직업 미스틱 등장, 최고 레벨 50으로 확장, 행동력 시스템 삭제, 10인 던전 등이 추가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블레스에는 룬 강화 시스템도 추가된다. 룬 시스템은 기존 장비에 강화를 하는 방식이 아닌 룬을 강화하고, 이를 장비에 장착해 능력치를 높이는 방식이다. 이용자 간 거래가 가능한 룬은 통치점수 또는 시니스를 사용해 구입이 가능하다.

에오스.

업데이트는 아니지만, 콘텐츠의 내용을 대폭 변경한 게임도 있다. 카카오게임즈(대표 남궁훈, 조계현)가 서비스할 예정인 판타지 MMORPG ‘에오스’다.

미스터블루가 개발한 에오스는 던전 시스템, 필드 콘텐츠, 길드 시스템과 퀘스트를 강화하고, 성장 시스템과, 강화 시스템, 경제 시스템과 유료화 모델이 개선된 버전으로 새로 제공된다.

특히 신규 직업 ‘팔라딘’을 비롯해 신규 던전 3종, 93레벨까지 총 24개 모드의 필드 12종과 공격대 6종, 파티 던전 18개과 무한 던전 12개, 길드 레벨 혜택 강화 등 신작 수준의 새로운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다고 서비스사 측은 설명했다.

에오스는 내달 6일 사전 공개서비스(Pre-OBT)를 진행한 뒤 같은 달 13일에 공개서비스(OBT)를 시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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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업계 관계자는 “가을을 맞아 일부 온라인 게임의 업데이트 소식이 차례로 전해졌다”며 “온라인 게임의 경우 모바일 게임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이슈 몰이가 쉽지 않다는 시선도 있지만, 신작 오버워치 흥행과 일부 온라인 게임의 업데이트 등이 좋은 반응을 얻었던 만큼 결과를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서비스 18주년 된 리니지의 경우 새 에피소드 업데이트의 사전 예약에 40만 명이 몰렸다. 국내 온라인 게임 시장은 위축된 분위기지만, 각 게임사의 노력에 따라 결과는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