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지널 콘텐츠가 넷플릭스를 살렸다. 넷플릭스가 스트레인저씽스(기묘한 이야기), 나르코스 시즌2 등 오리지널 콘텐츠 흥행에 힘입어 월가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냈다. 실적 발표 이후 넷플릭스 주가는 20%까지 급등했다.
17일(현지시간) 넷플릭스는 3분기에 매출 22억9천만 달러로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 35% 성장했다고 발표했다. 월가 예상치인 22억8천만 달러도 넘어섰다.
주당순이익(EPS)도 0.12 달러로 월가 예상치(0.06달러)나 자체 가이던스(0.05달러)의 두 배를 웃돌았다. 주당순이익은 순이익을 총 주식 수로 나눈 것으로 1주당 얼마의 이익을 창출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이 같은 실적 호조는 가입자 수가 크게 늘어난 덕분이다. 넷플릭스에 따르면 3분기 미국내 가입자는 37만명 증가했다. 역시 월가 예상치(30만4천명)와 자체 가이던스(30만명)를 크게 상회했다. 해외 가입자는 320만명 순증했다. 월가와 넷플릭스 가이던스는 200만명이었다.
넷플릭스는 4분기에 미국과 해외 지역 가입자가 각각 145만, 375만명 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가입자가 크게 늘어난 것은 '오리지널 콘텐츠 덕분'이란 게 넷플릭스의 설명이다. 넷플릭스는 특히 “스트레인저씽스와 나르코스2가 굉장한 인기를 끌었다고”고 강조했다.
■ 폴란드-터키 등 현지화 노력도 주효
스트리밍 서비스업체로 유명한 넷플릭스는 최근 몇 년 사이에 '하우스오브 카드'를 비롯한 오리지널 콘텐츠 히트작을 연이어 내놨다. 넷플릭스는 올해 오리지널 콘텐츠 600시간 분량을 확보할 계획이며 내년에는 1천 시간을 넘어선다는 계획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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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는 또 해외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건 폴란드와 터키 등에서 '현지화' 노력을 기울인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넷플릭스는 “콘텐츠 뿐 아니라 결제 방식, 사용자 인터페이스, 자막, 더빙 등을 현지화하며 시청과 재방문율 등이 늘어났다”며 “앞으로 계속해서 다른 지역에서도 현지화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넷플릭스는 지난 2분기엔 가입자 증가세가 주춤하며 기대에 못미치는 실적을 발표했다. 넷플릭스는 당초 250만명의 가입자가 순증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에 크게 못미치는 170만(미국16만, 해외 200만)에 그쳤다. 2분기 실적 발표 후 넷플릭스 주가는 16% 까지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