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코딩없는 업무용 앱 개발툴 세대교체

6년된 '라이트스위치' 지원 중단 시사…'파워앱스' 대안 제시

마이크로소프트(MS)가 6년전 공개한 개발도구 '비주얼스튜디오 라이트스위치(LightSwitch)'로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지난해 출시한 '파워앱스(PowerApps)'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라이트스위치는 코딩을 최소화하면서 조직내 실무나 현업 운영에 필요한 '라인오브비즈니스(LoB) 앱'을 만드는 데 쓰는 개발도구로 지난 2010년 공개됐다. 소프트웨어의 외형을 만드는 '템플릿'과 특정 기능을 수행하는 '컴포넌트'를 조립해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게 해 준다. 사용자는 개발 결과물을 엑셀, 셰어포인트, 애저 클라우드 서비스에 연결할 수 있다. 차세대 윈도용 앱개발 기술 중 하나로 주목받았다.

비주얼스튜디오 로고

그런데 MS는 지난 14일 공식블로그를 통해 "라이트스위치를 통해 LoB 앱 개발을 가속하는 게 우리 비전이었지만, 우리가 처음 라이트스위치를 통해 바라봤던 모바일과 클라우드 등 환경의 지형이 확연히 달라졌다"며 "MS와 우리 파트너가 비즈니스 앱을 개발하기에 더 적절한 선택지가 마련돼 있다"고 밝혔다. 라이트스위치 개발툴이 그 효용을 다 했다고 선언한 셈이다.

회사측은 이어 "비주얼스튜디오 최신 릴리즈인 '비주얼스튜디오2015'에 라이트스위치 툴이 포함돼 있는데, 우리는 사용자들께 라이트스위치로 새로운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시작하지 말 것을 권장한다"면서 "MS 지원 수명주기에 따른 핵심 버그 수정과 보안 이슈를 포함해 기존 라이트스위치 애플리케이션을 다루는 사용자 대상 지원은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또 "여러분의 새 앱을 위해 라이트스위치를 추천하진 않지만, 우리는 현대적인 LoB 애플리케이션 개발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우리의 비전을 계속해서 충족하기 위한 노력을 '파워앱스(PowerApps)'에 쏟고 있다"며 "파워앱스는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을 쉽게 만들고 공유하고 관리하며 생산성을 높일 수 있게 해 줄 커스텀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 개발 솔루션"이라고 덧붙였다.

[☞참조링크: LightSwitch Update]

MS 파워앱스 스튜디오

이에 대해 미국 지디넷의 MS전문기자 매리 조 폴리는 "MS가 비즈니스앱 개발툴 라이트스위치를 단계적으로 제거(phasing out)하고 있다"고 평했다.

[☞참조링크: Microsoft is phasing out its LightSwitch business-app development tool]

MS가 먼저 내놓은 라이트스위치 대신 파워앱스를 밀어주는 이유는 뭘까. 개발툴의 기반 기술과 결과물이 활용될 수 있는 범위면에서 파워앱스를 쓰는 게 현대적인 수요에 좀 더 알맞기 때문이라 짐작 가능하다. 라이트스위치는 MS가 사실상 포기한 실버라이트 기술에 기반하는 반면 파워앱스는 엔터프라이즈 서비스를 양대 모바일 플랫폼 iOS와 안드로이드 환경에서도 활용할 수 있게 해 준다.

파워앱스는 현업에서 필요로하는 비용 측정, 예산 추적, 현장 점검 보고서 등과 같은 앱을 쉽게 개발할 수 있는 도구, 즉 라이트스위치와 비슷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새로운 개발툴로 소개됐다. MS는 프로젝트 '크라토스(Kratos)'란 내부명으로 지난해 11월말 프리뷰 단계로 처음 선보였고, 지난 4월말 퍼블릭프리뷰 단계로 다시 내놨다. 3년전 프로젝트 시에나(Siena)란 이름으로 공개한 앱이 그 기반이다.

파워앱스 역시 코드 작성 없이 앱을 만드는 툴이다. 결과물은 MS 애저 환경에서 작동하고 오피스365에 그래프API로 연결될 수 있다. 외부 서비스에 두는 데이터도 쓸 수 있다. 조직내 클라우드 서비스와 데이터 저장소를 연결해 쓸 수 있으며 내부망에서 웹과 모바일 기기로 배포할 수 있다. MS판 IFTTT인 '플로(Flow)'와 통합할 수 있다. 기업 사용자들이 조직내 흩어진 데이터를 활용케 한다는 게 MS의 목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