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km 전기차 주행시대 연다

산업부, ‘전기차-이차전지 융합 얼라이언스’ 구성

카테크입력 :2016/09/21 07:22    수정: 2016/09/21 08:58

정부와 민간기업들이 400km 전기차 주행시대 실현을 위해 서로 힘을 합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1일 오전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호텔 파르나스 홀에서 ‘고밀도 이차전지 개발 프로젝트’ 발족식을 열고 이와 동시에 전기차, 이차전지기업, 소재기업, 관련 연구기관들이 참여하는 ‘전기차-이차전지 융합 얼라이언스’를 구성했다.

‘고밀도 이차전지 개발 프로젝트’는 지난 7월 7일 열린 ‘제10차 무역투자회의’의 후속조치로 2020년에 전기차 1회 충전만으로 총 400km 주행이 가능한 고밀도 전지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거리면 서울에서 부산까지 1회 충전만으로 주행할 수 있다.

정부가 추진하는 ‘고밀도 이차전지 개발 프로젝트’는 테슬라보다 약 2~3년 뒤쳐진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테슬라는 이미 모델 S, 모델 X 고성능 모델을 중심으로 1회 충전시 400km 이상을 주행할 수 있는 배터리 팩 구성을 완료한 상황이다.

테슬라 신형 모델 S (사진=지디넷코리아)

정부는 이같은 계획이 테슬라의 사업 진행방향보다 느리지만, 적극적인 투자로 만회하겠다는 방침이다. 산업부와 민간기업이 올해부터 오는 2020년까지 총 430억원(산업부 270억원, 민간 160억원)을 투자해 전지 에너지밀도를 현재보다 2배 이상(2015년 150Wh/㎏→ 2020년 300Wh/㎏) 향상시킨다는 복안이다.

이번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추진과 조기사업화를 위해 정부는 한국전지연구조합에 사업단을 설치하여 운영하고, 전지기업(LG화학, 탑전지 등), 4대 소재기업(포스코켐텍, 더블유스코프코리아 등), 전지 수요기업(현대차), 대학?연구소 등 총 27개 기관, 230명의 연구진을 참여시킬 계획이다.

이날 동시에 구성된 ‘전기차-이차전지 융합 얼라이언스’는 전기차-전지-소재부품 기업의 개발제품 적용 및 사업화 추진, 전기차-이차전지에 관한 표준화 활동 및 홍보, 정책과제 및 제도개선 발굴등을 통해 전기차-이차전지 산업발전을 위한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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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만기 산업부 제1차관은 “지금 세계 각국은 전기차와 이차전지 산업간 융합을 통해 자국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새로운 방안을 찾는 등 치열한 경쟁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며 “고밀도 전지 개발 프로젝트는 우리나라가 세계 전기차 및 이차전지시장의 주도권 확보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에 오를 수 있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산업부는 금번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추진으로 2020년 전기차 400km 주행 시대는 물론 전기차용 이차전지 수출 확대(2015년 5억불 → 2020년 37억불), 등 전기차와 이차전지 산업의 성장을 촉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아이오닉 일렉트릭 (사진=지디넷코리아)
BMW 신형 i3(사진=BM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