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전기차 정책의 상징적인 도시로 손꼽히고 있는 스위스 체르마트시(市) 주요 인사들이 제주도를 찾았다.
제주 국제전기차엑스포 조직위는 크리스토프 뷔르긴 체르마트 시장 등 주요 인사들이 지난 18일부터 19일까지 양일간 전기차 정책 협력을 위해 제주도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스위스 발레주에 위치한 체르마트는 알프스 최고의 미봉, 마테호른을 품고 있는 세계적 관광 휴양지로 알려졌다. 또한 알프스의 경관을 공해와 매연으로부터 지키기 위해 전기자동차를 도입하고 정책적으로 적극 육성하고 있다.
체르마트시와 제주의 인연은 지난 3월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제3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의 ‘EV 리더스 라운드 테이블’(세계 4개국 8개 도시 대표의 전기차 보급 협력을 위한 회의)에서 시작돼 이번 방문으로 이어졌다.
체르마트시 대표단은 이번 제주 방문을 통해 우도 등 카본프리아일랜드를 목표로 하는 제주 현장을 찾아가 향후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18일에는 제주특별자치도의 ‘2030 탄소 없는 섬’ 목표 달성을 위해 순수 전기차 중심의 친환경 교통체계를 구축을 추진하는 우도를 돌아보고, 우도 관계자 및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 조직위, 국제녹색섬포럼과 함께 기념식수행사 및 주민간담회를 가졌다.
체르마트시 방문단은 우도에 전기차, 전기트램 등 EV(Electric vehicle) 교통 시스템을 구축한다면 글로벌 청정관광도시로 성장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우도 관계자의 체르마트시 방문 등 상호교류 및 지속적 협력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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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 조직위측과의 만찬에서 내년 3월 17일(금)부터 일주일간 개최될 제4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 행사 협조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또 ‘EV리더스 라운드테이블 제주 선언문’을 공동 채택했던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향후 교류 확대를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뷔르긴 시장은 “제주도는 섬이라는 특성이 있어 전기차만 통행하는 도시가 되기에 유리한 조건에 있으며 인구가 밀집되어 있는 도심부터 순차적으로 전기차를 도입하고, 주민들의 공감대 형성으로 자발적 동참을 끌어내야 한다”며 “전기차 도입에 앞서 원활한 전력 공급을 위한 친환경 발전인프라 구축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