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이 대규모 와이파이 드론, 데이터 서버, 가상현실 기기에 이어 이제 하드웨어 사업까지 진출한다.
페이스북이 '내슨트 오브젝트(Nascent Object)'라는 스타트업을 인수했다고 씨넷이 1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내슨트 오브젝트는 실리콘밸리의 스타트업으로, 소프트웨어와 3D 프린터 등을 활용해 하드웨어를 손쉽게 만드는 “모듈식 전자제품”을 만드는 회사로 하드웨어 부품을 조립식으로 손쉽게 교체하고 만들 수 있다. 인수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내슨트 오브젝트는 페이스북의 제품 R&D 개발을 담당하는 빌딩 8에 합류하게 된다. 빌딩 8 프로젝트는 지난 4월 페이스북이 설립한 연구개발 조직으로, 페이스북의 향후 10년의 로드맵을 이끄는 역할을 맡았다. 지난 4월 페이스북은 빌딩 8의 수장으로 구글의 개발 책임자를 지낸 레지나 듀건을 영입했다.
레지나 듀건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몇 개월, 길게는 몇 년이 걸리던 하드웨어 디자인, 개발부터 공급까지의 시간이 불과 몇 주만에 완성되는 것을 상상하라.”며 “(내슨트 오브젝트와) 함께 우리는 소프트웨어의 (개발) 속도처럼 하드웨어를 만들 수 있기를 희망한다."는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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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은 지난 5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개발자 콘퍼런스 'F8' 행사에서 인공지능과 가상현실, 라이브 동영상 등을 향후 10년간 개발할 핵심 플랫폼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빌딩8은 인공지능과 가상현실 영역의 소프트웨어를 구동할 하드웨어를 만들고 있다.
이번 내슨트 오브젝트의 인수는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가 자주 언급하는 세상을 좀 더 개방적이고 연결되게 만드는 작업의 일환이 될 것이며, 또 컴퓨팅 기술의 다음 세대에 경쟁자들보다 앞서 나가는 데도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씨넷은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