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이거스=김우용 기자] “VM웨어의 전략은 단순하다 쿨한 걸 계속 만들고 추진하는 것이다. 15년전 서버 가상화를 처음으로 만들었고, 이제 그 개념은 많이 퍼져 VM웨어를 새로운 플랫폼 역할을 하게 만들고 있다. 클라우드 관리, 네트워크 가상화 등이 서버 가상화 못지 않게 혁신적이고 파괴적인 기술이다. VM웨어는 여전히 혁신적인 기업이다.”
팻 겔싱어 VM웨어 최고경영자(CEO)는 3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VM월드2016’ 컨퍼런스 현장에서 한국기자단과 가진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VM웨어의 기업 이미지가 과거와 달리 ‘노후하다’는 인상을 준다는 지적에 내놓은 답변이다.
그는 “네트워크 가상화 기술과 새로운 클라우드 매니지먼트 모델을 올해 VM월드에서 내놨다”며 “기업이 어떤 퍼블릭 클라우드를 쓰든 VM웨어 기반이 아니든 다 괜찮다는 점에서 혁신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EUC와 컨테이너에 대한 부분까지 포함하면 의미있는 새 요소를 행사현장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며 “PC시대에 당면한 여러 도전과제를 해결하는데 개인적 기여를 했던 한 사람으로서 오늘날 VM웨어 솔루션이 IT업계의 당면과제 중 하나를 해결하는 것이라 본다”고 강조했다.
팻 겔싱어는 올해로 VM웨어 CEO로서 5년차를 맞았다. 2012년 VM월드 첫 데뷔 당시 V스피어의 가상메모리 기반 라이선스 산정 정책을 1년만에 CPU 코어 기반으로 되돌리며 등장했던 그다.
그는 VM웨어 CEO 선임 후 애플리케이션과 개발플랫폼 부문을 피보탈이란 회사로 떼어내고, VM웨어의 오랜 특기인 데이터센터 인프라 가상화 기술에 올인해왔다. 지난해 ‘통합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란 비전을 제시했던 그는 올해 그 비전을 실제 솔루션으로 구체화했다.
그는 “VM월드2012에 처음 올라갔을 당시에는 그 이전 해에 라구 라구람 교수가 했던 소프트웨어정의데이터센터(SDDC) 예언을 설명하는게 주내용이었다”며 “그 당시에 SDDC는 비전이었고, 비전을 성실히 이행하면서 5년째인 올해 드디어 VM웨어 클라우드파운데이션을 통해 비전을 완성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SDDC는 5년 동안 조직적 변화를 필요로 했고, 소프트웨어 기반 네트워크와 스토리지 자동화 등 모든 걸 다 바꿔야 하는 개념이었다”고 설명했다.
VM웨어 클라우드파운데이션은 ‘컴퓨트, 스토리지, 네트워크’ 등 3대 데이터센터 인프라 요소마다 ‘소프트웨어정의’ 제품을 제공해오던 것을 하나로 합친 것이다. 서버 가상화 제품인 V스피어, 스토리지 가상화 제품인 버추얼SAN, 네트워크 가상화 제품인 NSX 등에 통합 매니지먼트 도구인 SDDC 매니저와 V리얼라이즈 등을 결합한 단일 패키지다. 이 패키지는 단일 업데이트 및 배포 모델로 유지되고, 하이퍼컨버지드인프라(HCI)로도 쓸 수 있다.
그는 앞으로 VM웨어는 이질적 클라우드 환경까지 포괄하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관리에 집중하려는 모습이다. 아마존웹서비스,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 등 비VM웨어 기반의 퍼블릭 클라우드 환경과 VM웨어 클라우드파운데이션 환경을 통합 관리하는 ‘크로스 클라우드’ 아키텍처다.
그는 “올해 행사서 크로스 클라우드 아키텍처를 선보였는데, 이것도 1년짜리는 아니다”라며 “다양한 기술을 더 많이 개발해야 하고, 기업고객이 애니 클라우드를 쉽게 사용하게 만드려면 SDDC만큼 크로스클라우드도 전략이자 비전이며, 아키텍처고, 예언이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린 크로스 클라우드의 비전을 확신하고 있으며, 현실적으로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충분한 리소스를 갖고 성실히 비전을 이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HCI사업에 대해 파트너 생태계를 통한 접근에 더 집중하게 될 것이라 밝혔다. 독자 어플라이언스 브랜드인 ‘이보(EVO) 레일’보다 버추얼SAN 인증 생태계에 기반한 ‘버추얼SAN 레디’ 전략을 강조할 것이란 얘기다.
관련기사
- VM웨어 “델 합병 후에도 독립성 유지”2016.08.31
- VM웨어 팻 겔싱어 “오늘의 IT는 사춘기”2016.08.31
- VM웨어 “SDDC, 퍼블릭 클라우드로 확장”2016.08.31
- VM웨어와 IBM의 악수를 주목하는 이유2016.08.31
그는 “시장에 버추얼SAN 레디 및 버추얼SAN 노드 기반으로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식으로 접근하는 한편, 다양한 하드웨어 제조사와 버추얼SAN 기반의 HCI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며 “이미 9개 제조사가 버추얼SAN 기반 HCI 솔루션을 제공중이며, 아태지역을 포함한 파트너가 14개에 달하고, 인증된 하드웨어는 160개 이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Vx레일은 EMC와 함께 하는 접근이며, 독점적인 게 아니라 델과도 사업을 하게 될 것이고, 기존 이보레일은 여전히 살아있지만, 강조하는 비중이 점점 줄어들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