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이거스(미국)=김우용 기자] “델테크놀로지의 일원이 됨으로써 더 좋은 조직이 됐다. 델이 VM웨어의 독립성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기 때문이다. 델은 생태계 측면에도 VM웨어의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독립성과 생태계 확대는 VM웨어의 혁신을 더 가속화할 것이다.”
팻 겔싱어 VM웨어 최고경영자(CEO)는 2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VM월드2016’ 컨퍼런스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기자간담회는 팻 겔싱어와 마이클 델 델테크놀로지 회장 동석 하에 진행됐다. 두 사람은 미디어의 질문에 번갈아 답변을 이어가면서, 델과 VM웨어의 관계에 대해 설명했다.
델은 지난해 10월 VM웨어의 모기업인 EMC 인수를 발표하고 델테크놀로지란 단일회사로 합병절차를 진행중이다. EMC 자회사인 VM웨어도 델테크놀로지의 일부로 편입된다. 델의 VM웨어 인수로 VM웨어의 개방형 생태계 전략이 변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 델의 경쟁사인 HPE, IBM과 VM웨어의 관계, VM웨어의 경쟁사인 마이크로소프트와 델의 관계 등이 우려 대상으로 지목됐다.
VM월드2016에서 VM웨어는 이같은 우려를 불식시키려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팻 겔싱어는 기조연설에서 IBM과 VM웨어의 클라우드 파트너십을 대대적으로 소개했는데, 마이클 델이 무대에 올랐을 때 생태계 전략을 델에서 인정한다고 강조했다.
기자간담회에서 마이클 델은 “VM웨어는 개방형 생태계로 다양한 파트너십을 포용하고 있고, 마찬가지로 델도 개방형 생태계를 갖고 있다”며 “앞으로도 마이크로소프트와 계속 파트너십을 가져가며 협업하고, 레드햇과도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의 산업은 결국 개방성과 고객 선택권이 항상 중요한 조건이었다”며 “유연성을 가졌을 때 잘 성장했고, 언제나 큰 귀를 통해 고객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팻 겔싱어는 "델이 가진 광범위한 네트워크와 공급망을 활용하면 더 빠르게 움직일 수 있다"며 "동시에 VM웨어의 지배구조는 그대로 유지되고, 독자적으로 비즈니스를 계획하고 이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IBM과 VM웨어 파트너십이 독립성 유지를 보여주는 좋은 예라고 설명했다.
그는 “IBM은 델과 경쟁관계지만 VM웨어와 함께 한다”며 “처음 IBM과 파트너십을 논의할 때 마이클 델은 VM웨어에 좋다면 진행하라고 동의했으며, 앞으로도 VM웨어의 성장을 가속할 수 있는 전략적 고려사항이라면, 이사회에서 검토해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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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델은 하이퍼컨버지드 인프라 솔루션에서 VM웨어와 시너지를 설명했다.
그는 “Vx레일 같은 제품은 업계 최고의 기술을 한데 묶어 제공하고 있다”며 “델, EMC, VM웨어는 앞으로 전혀 새로운 엔지니어드 솔루션을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