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M웨어 “SDDC, 퍼블릭 클라우드로 확장”

팻 겔싱어 CEO, 통합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전략 업데이트

서버 가상화에 있어 마이크로소프트도 무시했던 VM웨어. 클라우드 컴퓨팅으로 시장 흐름이 넘어가면서, VM웨어는 중대기로에 놓여있다.

서버 가상화 시장의 성장은 한계점에 도달했고, 기업은 프라이빗과 퍼블릭 클라우드에 투자하는 상황이다. VM웨어는 클라우드 인프라 영역으로 무게중심을 이동했고, 지난해 ‘통합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란 밑그림을 발표했다.

19일(현지시간) 발표된 VM웨어 2016년 2분기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2분기동안 16억9천만 달러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1% 상승했다. 영업이익은 3억2천300만 달러, 순이익은 2억6천500만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57%, 54% 증가했다.

팻 겔싱어 VM웨어 CEO 는 “2분기에 강력한 제품과 서비스 포트폴리오를 통해 고객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했다”며, “VM웨어 솔루션의 뛰어난 연결성, 보안, 가시성 등을 기반으로 기업은 애플리케이션을 모든 클라우드 및 디바이스와 연결해 비즈니스 혁신을 선도하고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팻 겔싱어 VM웨어 CEO

그는 올해 멀티 클라우드 연결과 관리를 현실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통합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란 그림을 실제 제품으로 내놓겠다는 발언이었다.

그는 “전대미문의 연결성, 보안, 가시성을 VM웨어 기반이 아닌 인프라 까지 제공할 계획”이라며 “다음달말 열리는 VM월드에서 모든 클라우드와 디바이스에서 애플리케이션을 구동하고, 관리하며 보안성있게 연결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VM웨어의 통합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는 소프트웨어정의데이터센터(SDDC) 솔루션을 통해 이기종 인프라와 클라우드 환경을 통합하게 한다는 그림이다.

현재까지 VM웨어 통합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는 v스피어에 기반한 환경에 한정됐다. 이제 다양한 퍼블릭 클라우드 환경까지 포괄하겠다는 게 새로워지는 점이다.

기업 IT관리자는 자사 데이터센터와 여러 퍼블릭 클라우드를 단일한 환경처럼 관리할 수 있게 된다. 조직 내부에서 요구하는 보안성과 성능수준, 규제 등을 유지하면서 비즈니스 자체에 더 집중하게 한다는 설명이다.

VM웨어는 v스피어에서 대부분의 매출을 거둬들이고 있다. 그러나 최근들어 v스피어 라이선스 매출은 전망치를 밑돌며 감소하는 추세다.

이에 VM웨어는 SDDC로 가상화 솔루션 영역을 대폭 확장했다. 소프트웨어정의스토리지(SDS)인 ‘버추얼SAN’, 소프트웨어정의네트워킹(SDN)인 ‘NSX’ 등이다. 이 SDDC 인프라를 기반으로 기업 엔드유저 컴퓨팅 제품도 제공한다.

버추얼SAN과 NSX는 v스피어 매출 감소를 상쇄시켜줄 기대주다. 현재까진 눈에 띄는 매출 성장을 기록중이다.

펫 겔싱어 CEO는 “버추얼SAN은 지난분기 VM웨어의 록스타였다”며 “약 1천500명의 사용자를 확보해 총 5천 고객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그는 “버추얼SAN과 NSX는 주요 구매자의 흥미를 끌 만큼 충분히 성숙했다”며 “서버 가상화 시장점유율 80%을 기록중인데, 이들이 (버추얼SAN과 NSX의) 주요 구매자들이다”고 덧붙였다.

주력 사업이었던 서버 가상화 매출 감소에 통합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와 SDDC 제품군은 이 회사의 미래를 책임지고 있다. 아마존웹서비스,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 등 퍼블릭 클라우드와 VM웨어 인프라의 결합이 어떤 식으로 이뤄지느냐에 따라 향배가 갈릴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