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도 아마존 에코 대항마 선보이나

美 FCC에 가상비서 스피커 '스쿱' 문건 제출

홈&모바일입력 :2016/08/24 10:43    수정: 2016/08/24 10:55

황치규 기자

삼성전자가 인공 지능 기반 음성 비서 소프트웨어를 탑재한 가상 비서 스피커인 아마존 에코를 겨냥한 제품을 선보일 수 있다는 정황이 포착돼 주목된다.

23일(현지시간) 지디넷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장 마이크와 블루투스 기능을 탑재한 스피커 삼성 스쿱(Samsung Scoop)과 관련한 문서를 미국 연방 통신위원회(FCC)에 제출했다.

이와 관련해 삼성전자측은 공식 언급을 하지 않았지만 제품 판매전 FCC로부터 필요한 인증을 받기 위한 행보로도 해석이 가능해 보인다.

구글이 아마존 에코 대항마를 공개한데 이어 삼성전자까지 가세할 경우 인공지능 기반 가상비서 기기 시장은 거물급 회사들이 대거 참여하는 격전지로 급부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더인포메이션 등 외신들에 따르면 애플도 아마존 에코와 유사한 기기를 개발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 스쿱. 출처: FCC

FCC에 제출된 자료를 보면 삼성 스쿱은 흰색 스피커 형태다. 구체적인 기능이 공개된 것은 아니지만 지디넷은 아마존 에코처럼 음성 명령이 가능하고 스마트폰에도 연결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현재로선 스쿱이 어떤 형태의 음성 명령이나 정보를 처리할 수 있는지는 확실치 않다. 정확한 크기도 베일속이다. 손목에 찰수 있는 끈이 있는 것을 보면 휴대성은 갖춘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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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은 인공지능 기반 음성 비서 알렉사와 이를 탑재한 스피커 에코를 앞세워 사용자들 사이에서 나름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사용자들은 에코를 통해 음성 명령으로 날씨 정보를 확인하고 음악도 감상할 수 있다. 우버 택시 호출도 가능하다.

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아마존은 지난해 하반기에만 에코 100만대를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는 300만대 판매를 목표로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