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의 전기혁명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새롭게 한글 홈페이지를 연 테슬라의 한글 환영 문구다. 테슬라가 지난 4월 보급형 전기차 '모델 3'의 한국 판매 발표 이후 4개월만에 한글 공식 홈페이지를 열었다.
19일 오픈된 테슬라의 한글 홈페이지의 주소는 'http://www.tesla.com/ko_KR' 다. 그동안 영문, 일어, 독일어 등 다양한 외국어 페이지를 만들었던 테슬라가 마침내 한글 전용 페이지를 추가시킨 것이다.
테슬라 한글 홈페이지의 전체적인 느낌은 기존 테슬라 영문 홈페이지와 비교해 큰 차이점이 없다. 하지만 홈페이지 구석구석을 살펴보면, 테슬라의 한국 시장 준비 현황을 새롭게 파악할 수 있다.
■모델 3뿐만 아니라 모델 S, X도 사전예약
테슬라는 이날 한글 홈페이지를 오픈함과 동시에 모델 S와 모델 X의 국내 사전 예약을 시작했다.
모델 S와 모델 X의 사전 예약은 홈페이지 메인에 배치된 빨간색 ‘사전 예약’ 버튼이나 차종별 소개 페이지를 통해 진행할 수 있으며, 모델 3의 사전 예약을 원할 경우 메인 페이지가 아닌 소개 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여기서 또 확인할 수 있는 것은 현재 판매 중인 테슬라 차량의 국내 기준 예약금이다. 2017년말에 미국부터 차량 인도가 시작되는 모델 3의 경우 예약금은 1건당 100만원이며, 모델 S는 200만원, 모델 X는 500만원으로 출시 차량 중 가장 비싸다. 차량 판매 가격 기준으로 예약금액을 상이하게 책정한 것으로 분석된다.
■모델 X의 인도 시기는 2017년
테슬라는 모델 S와 모델 X의 사전 예약과 함께 모델 X의 국내 인도 시기도 밝혔다.
테슬라의 모델 X 사전예약 한글 약관을 살펴보면 “귀하가 모델 X를 구매할 경우, 모델 X가 2017년 또는 그 이후까지 귀하에게 인도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확인합니다”라는 문구가 있다.
이 의미는 모델 X의 국내 인도 시기가 2017년 하반기 이후라는 것을 의미한다. 상황에 따라 인도시기가 더 늦게 조정될 수 있다는 것이다. 테슬라는 “원하는 경우 언제든지 고객님의 모델 X 예약금을 모델 S에 대한 예약 결제로 활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테슬라의 가장 대중적인 모델 모델 3의 국내 인도 시기는 아직까지 알 수 없다. 테슬라 한글 홈페이지에서도 모델 3가 미국을 기준으로 2017년 말부터 생산 및 판매된다는 이야기만 있을 뿐이다. 현재 한글로 된 모델 3 사전 예약 약관은 마련되지 않은 상태다.
■국내 고객 문의처 신설한 테슬라
테슬라는 이와 함께 국내 판매 또는 각종 문의 사항을 담당하는 고객 문의처를 별도로 신설했다.
우선 테슬라의 국내 전용 이메일은 southkorea@tesla.com 이다. 이곳에서는 한국어로 테슬라 관련 질의를 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누가 이 이메일을 관리하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테슬라는 이와 별도로 국내 관련 전화번호와 사무실 주소 등도 명확하게 표기했다. 지디넷코리아는 홈페이지에 명기된 테슬라 국내법인 사무실 전화번호로 여러차례 통화를 시도했지만, 테슬라 국내법인 측은 응답하지 않았다. 아직까지 테슬라의 국내 시장 진출이 초기 단계인 만큼 안정화되기 위해서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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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는 현재 홈페이지를 통해 서울 지역 대상으로 모델 S 시승 신청을 받고 있다. 자신의 한글과 영문 이름, 우편번호, 핸드폰 번호를 남기면 신청이 완료된다. 테슬라는 “저희는 한국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며 “맞춤형 시승 체험의 준비가 되면 테슬라 직원이 연락을 드리겠다”고 밝혔다.
테슬라는 현재까지 한글 홈페이지에 국내 매장과 슈퍼차저 등의 충전 인프라 정보를 올리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