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르노삼성, 한국GM, 쌍용자동차 등 국내 완성차 업계 사장단이 미래형 자동차 출시에 전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7일 오전 주형환 장관 주재로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자동차 업계 CEO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정진행 현대차 사장, 박한우 기아차 사장, 박동훈 르노삼성 대표이사, 제임스 김 한국GM 사장, 최종식 쌍용차 대표이사, 김용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자동차 업계 CEO 간담회는 향후 친환경차, 미래차 시장 대응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신흥국 경기침체 등으로 올해 1월부터 7월까지의 자동차 산업의 생산 및 수출이 모두 감소세를 나타내 이를 해결하기 위한 대응방안도 논의됐다.
이 자리에서 주 장관은 “테슬라, 구글, 애플 등 새로운 자동차 업계 플레이어들과 중국의 전기차 시장 주도력 향상 등 글로벌 자동차 시장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다”며 “자동차 업계가 정부의 미래차, 친환경차 관련 지원정책을 활용해 미래 경쟁력 확보와 일자리 창출에 노력해달라”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사장단은 전기차, 수소차, 자율주행차 등 미래차 분야 투자와 신차 출시 등으로 테슬라와 같은 업체들과 경쟁을 펼치겠다는 것이다.
정진행 현대차 사장은 “하반기중 현대자동차는 수소전기차 핵심부품인 연료전지 생산 확대를 위한 생산라인 투자와 전기차·수소차 보급을 위한 카쉐어링 시범사업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박한우 기아차 사장은 “친환경 기술 R&D 투자를 확대해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박동훈 르노삼성 대표는 “하반기에 초소형전기차 트위지 국내 출시와 아울러 1톤 전기트럭 상용화 개발을 추진중”이라고 밝혔고, 제임스 김 한국GM 사장은 내년 국내 시장에 쉐보레 볼트(Bolt) 전기차 모델을 출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최종식 쌍용차 대표이사는 “현재 상용화 개발중인 전기차 모델을 2~3년 내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쌍용차에서는 현재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또는 순수 전기차 출시를 고민중인데 현재 내부 상황에 따라 순수 전기차를 먼저 출시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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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장관은 이날 간담회에서 노사 양측의 상생과 화합을 강조했다. 그는 “주요 업체들의 파업에 따라 8월에만 생산 차질 2만8천대, 수출 차질 2.66억불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수출 회복세 전환에 그늘을 드리우고 있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주 장관은 또 “자동차 업계 노사 양측이 협력해 조기에 조업이 정상화 됨으로써 수출회복 전선에 동참해 달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