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A, 우주 거주지 만들기 성공할까?

록히트마틴 등 6개 민간기업과 공동 추진

과학입력 :2016/08/10 16:25

미국 항공우주국(이하 NASA)이 야심찬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 우주에 사람들이 머물 수 있는 거주지를 구축하겠다는 거대한 야심을 실현하기 위해 힘찬 첫발을 내디뎠다.

IT 매체 엔가젯은 우주에 거주지를 만드는 NASA의 넥스트스텝-2 프로젝트를 함께 진행할 업체와 주요 내용을 1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NASA는 우주에서 사람들이 생활할 수 있는 거주지를 만드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우주 거주지는 우주 비행사가 오랜 시간 동안 탐사를 하기 위해서는 필수적이다. NASA는 우주 거주지를 실제 크기의 프로토타입 형태로 만들기 위해 보잉, 록히드마틴, 비글로 에어스페이스 등 6개의 민간 기업과의 협력할 것을 10일 발표했다.

사진=비글로 에어스페이스

이 중에서 가장 많이 알려진 곳은 비글로 에어스페이스사다. 이 회사는 공기를 주입하면 커지는 우주 확장 모듈(BEAM) 형태의 우주 거주지를 개발하고 있는 곳이다. 우주 거주지를 만들기 위해서는 지구에서 해당 구조물을 우주로 옮겨야 한다. 그런데 부피가 클 경우 쏘아 올리기가 어렵기 때문에 응축된 상태로 발사해 우주에서 공기를 넣어 크게 만든다는 원리다.

지난 5월, 국제우주정거장의 우주비행사가 우주 환경에서 비글로 사의 확장 모듈이 잘 견뎌내는지 테스트하기 위해 우주정거장 밖에 작은 확장 모듈을 설치했다. 바람이 빠진 상태로 부착된 이 모듈은 7시간 정도 공기를 주입해 공 모양으로 커져 긴 지름 4m, 짧은 지름 3.2m 크기 정도로 완전히 팽창했다고 알려졌다.

대표적인 비행기 제조업체인 보잉과 록히드마틴도 우주 거주지 구축에 뛰어들었다. 보잉사는 모듈식 우주 거주지 시스템 프로토타입을 만들어 NASA의 승인을 받았고, 록히드마틴도 항공 전자공학에 환경 제어 및 생명 유지 시스템(ECLSS)을 결합해 국제 우주정거장과 우주 거주지에 필수품을 공급하는 다목적 모듈을 개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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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보잉
사진=록히드마틴

오비탈ATK사는 지구와 달 사이에 머무는 우주선 형태의 거주지를 개발할 예정이며, 시에라 네바다 코퍼레이션은 우주 왕복선과 비슷한 모습을 띈 ‘드림 체이서’라는 우주선에 공기를 주입하는 형태의 프로토타입을 개발할 예정이다. 나노랙스(NanoRacks)사는 기존 발사체의 윗 부분을 사람들이 생활하기에 알맞은 환경으로 변환하는 형태를 연구할 예정이다.

사진=나노랙스

6개 업체들이 개발할 예정인 프로토타입 중 어떤 것이 실제 우주 거주지로 쓰이게 될 지는 아직은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지구인이 우주에서 생활하는 시대가 점점 다가오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