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순익 3배 증가…역시 모바일 파워

인터넷입력 :2016/07/28 06:50    수정: 2016/07/28 08:21

황치규 기자

페이스북이 모바일 광고 매출 급증에 힘입어 분기 실적 기록을 다시 갈아치웠다. 애플과 트위터 등이 앞서 상대적으로 저조한 실적을 내놓은 것과는 비교되는 장면이다.

27일(현지시간) 공개된 페이스북 실적 집계에 따르면 이 회사 2분기 순이익은 전년대비 3배 가까이 늘어난 20억6천만달러(약 2조3천300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7억1900만달러(약 8천157억원)였음을 감안하면 가파른 상승세다.

매출도 지난해 같은 기간 40억4천만달러(약 4조5천800억원)에서 59% 늘어난 64억3천만달러(약 7조3천억원)로 늘었다. 애널리스트 예상치 60억2천만달러(약 6조8천200억원)를 뛰어넘었다.

비결은 역시 광고였다. 페이스북은 물론 페이스북이 2012년 10억달러에 인수한 사진 공유 앱 인스타그램도 매력적인 광고 플랫폼으로 부상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마케팅 기술 회사 켄슈를 인용해 이 회사 고객들이 2분기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광고에 집행한 비용은 47% 늘었다고 전했다.

2분기 페이스북 광고 매출은 전넌대비 63% 늘어난 62억4000만달러(약 7조792억원)에 달했다. 이중 모바일 광고 비중이 84%나 차지했다. 페이스북 광고 매출에서 모바일 비중은 지난해 2분기 76%에서 계속 증가 추세다.

페이스북은 올해 전체 매출 250억달러(약 28조3천600억원)를 예상하고 있다. 이중 앱 설치 광고와 페이스북 모바일앱에서 보여지는 뉴스피드 광고 매출이 각각 80억달러 이상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WSJ이 시장 분석 업체 크레딧 수세를 인용해 전했다.

페이스북은 인스타그램 광고 매출을 별도로 공개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애널리스트들은 올해 인스타그램 매출이 25억달러 규모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 (사진=씨넷)

동영상 광고를 향한 페이스북의 행보도 주목된다. 페이스북의 동영상 광고 전략은 TV광고에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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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동영상 광고에는 실시간 방송 기능인 페이스북 라이브도 포함하고 있다. 페이스북은 아직 구체적인 방법을 내놓지 않았지만 결국 콘텐츠 제작자들이 페이스북에 올리는 동영상을 통해 수익을 낼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2분기 페이스북은 월간 사용자수는 전년대비 15% 늘어난 17억1000만명이다. 하루 방문자수는 17% 늘어난 11억명 수준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