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전기차 '아이오닉 일렉트릭'이 유럽에서 1회 충전 주행거리 280km를 공인받았다. 측정 방식이 상대적으로 엄격한 국내에서 측정한 결과(191km)보다 89km 늘어났다.
다음달 중 아이오닉 일렉트릭과 하이브리드의 영국 출시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유럽 진출을 앞둔 현대차 측에는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올 하반기 유럽에서 출시되는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현지 연비 측정방식인 NEDC(New European Driving Cycle) 기준으로 1회 충전 주행거리 280km를 기록했다.
국내에서 인정받은 주행거리 191km보다 수치상 약 47% 길어졌다. 이는 한국의 측정방식이 유럽보다 엄격한 탓이다. 국내에서는 우선 '도심 모드'로 배터리 방전시까지 주행한 뒤, 재충전 후 '고속 모드'로 전환해 측정하고 나서 합산한 결과의 약 70%만을 1회 충전 주행거리로 인정한다. 하지만 유럽에서는 NEDC 단일 모드로 측정해 그 결과를 그대로 공인해준다. 운전자의 주행습관과 도로 상태 등 변수에 따라 공인 연비가 늘어날 수 있는 여지가 많은 셈이다.
이에 따라 유럽 기준으로 200km 안팎의 주행거리를 공인받은 수입 전기차가 국내에 들어와서는 공인연비가 50km 정도 감소한다.
관련기사
- 현대차, '프로젝트 아이오닉 랩' 출범...미래 모빌리티 연구 박차2016.07.25
- [시승기] 아이오닉으로 ‘태후’ 자율차 기능 써보니2016.07.25
- 현대차, 첫 양산형 '아이오닉 일렉트릭' 1호차 전달2016.07.25
- 아이오닉 일렉트릭, 도심에서 200km 넘게 달린다2016.07.25
아이오닉 일렉트릭의 1회 충전 주행거리는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는 전기차 중 가장 길다. 특히 도심 기준 1회 충전 주행거리는 206km에 달한다.
한편 현대차는 오는 2018년까지 1회 충전으로 약 320km를 주행할 수 있는 SUV 전기차를 내놓고, 이어 2020년에는 약 400km까지 주행할 수 있는 전기차를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이르면 내년 하반기 출시될 예정인 테슬라의 보급형 전기차 '모델3' 등 글로벌 전기차업체들과의 경쟁에 본격 나선다는 전략이다. 모델3의 1회 충전거리는 346km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