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실적 견인한 효자 게임 살펴보니...

세븐나이츠, 서머너즈워, 뮤오리진 등이 대표 효자 게임

게임입력 :2016/06/27 11:19

상반기가 곧 끝나는 가운데, 각 게임사의 실적을 견인한 효자 게임에 가닥이 잡히고 있다.

일부 효자 게임을 보면 장기 흥행 궤도에 올랐다는 점에서 하반기에도 실적 개선의 선봉장 역할을 할 것이란 전망이다.

27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각 게임사가 효자 게임을 바탕으로 꾸준한 실적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세븐나이츠는 구글 국내 매출 1위, 일본 매출 3위를 기록한 넷마블게임즈의 대표적인 효자 게임이다. 좌에서 시계방향으로 세븐나이츠, 별이되어라, 뮤오리진, 서머너즈워.

가장 눈에 띄는 효자 게임은 넷마블게임즈(대표 권영식)의 모바일RPG 세븐나이츠다. 이 게임은 국내 1위 뿐 아니라 일본 마켓에서도 매출 3위에 이름을 올려 주목을 받기도 했다. 세븐나이츠는 지난 2014년 3월 국내에 출시된 작품으로, 양 진영이 한 번씩 공격을 주고받는 방식의 전투와 400여종의 캐릭터를 모으고 성장시키는 재미를 담은 것이 특징이다.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는 넷마블게임즈 입장에선 세븐나이츠가 든든한 게임. 또 이 회사는 세븐나이츠 외에도 모두의마블, 마블퓨처파이트 등 다수의 흥행작도 보유하고 있고, 새로운 효자 게임이 될 가능성이 높은 모바일RPG 스톤에이지 등을 곧 출시하는 만큼 실적 상승세를 계속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넷마블게임즈의 1분기 성적을 보면 매출 3천262억 원, 영업익 598억 원이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60.4% 증가했고, 영업익은 17.3% 늘어난 수치다. 이중 1분기 해외매출은 1천579억 원(총 매출 대비 48% 비중)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글로벌 영향력 확대에 가시적 성과를 보여주기도 했다.

서머너즈워.

형제 게임사인 게임빌(대표 송병준)과 컴투스도 효자 게임 때문에 상반기에도 웃을 전망이다. 게임빌은 별이되어라, 컴투스는 서머너즈워다. 두 회사는 효자 게임을 통해 1분기 기대 이상의 실적 성과를 보여줬다. 게임빌은 1분기 매출 408억 원, 영업이익 47억 원, 당기순이익 117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컴투스는 1분기 매출 1천351억 원, 영업이익 598억 원, 당기순이익 464억 원을 달성한 바 있다.

특히 컴투스의 서머너즈워는 2년간 누적매출 6천억 원을 달성한 화제작이다. 서머너즈워는 지난 2014년 6월 글로벌 시장에 출시된 이후 전 세계 100여개국에서 게임 순위 톱10, RPG 장르 1위를 기록하며 승승장구 하고 있다. 서머너즈워는 컴투스의 전체 게임 매출 중 약 70% 비중을 차지한다고 시장은 추정하고 있다.

뮤오리진.

웹젠(대표 김태영)의 효자 게임은 모바일MMROGP 뮤오리진. 이 회사는 구글 등 마켓 매출 순위 톱5를 유지하고 있는 뮤오리진을 통해 당분간 실적 상승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웹젠은 1분기 매출 600억 원, 영업익 170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191%, 영업익 115% 상승한 성적이다. 이 회사는 뮤IP 사업 제휴에도 속도를 내고 있어 글로벌 로열티 수익도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NHN엔터테인먼트(대표 정우진)는 게임 부문으로 보면 지난해 8월 출시된 캐주얼 퍼즐 게임 프렌즈팝이 효자 역할을 하고 있었다. 오랜 시간 구글 등 국내 주요 마켓서 매출 톱10을 기록한 해당 게임은 간단한 게임성과 카카오프렌즈IP의 인지도가 장기 흥행에 시너지를 냈다는 평가다.

갓오브하이스쿨.

여기에 와이디온라인(대표 신상철)은 웹툰 기반 모바일RPG 갓오브하이스쿨과 신작 모바일RPG 천군으로 상반기 실적에 청신호를 켰다. 갓오브하이스쿨은 네이버 웹툰 플랫폼 입점으로 구글 매출 10위권 재진입하기도 했으며, 누적 다운로드 수 500만을 돌파하는 등 제2의 도약에도 성공했다. 신작 천군은 출시 초반 매출 30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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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넥슨과 엔씨소프트 등은 장수 온라인 게임의 꾸준한 수익을 통해 안정적인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넥슨은 던전앤파이터와 서든어택, 피파온라인3 외에도 모바일RPG 히트를 새로운 효자 게임으로 합류시켰다. 엔씨소프트는 여전히 리니지의 탄탄한 매출 기반에 블레이드앤소울, 아이온 등의 인기를 계속 이어가고 있었다.

이에 대해 한 업계 관계자는 “일부 게임사가 효자 게임을 통해 꾸준한 실적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다. 효자 게임을 확보한 게임사의 실적은 안정적일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흥행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 받은 신작들이 하반기에 차례로 출시되는 만큼 새로운 효자 게임이 탄생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