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트 한 장으로 보는 英 '브렉시트' 공방

인터넷입력 :2016/06/24 09:54    수정: 2016/06/24 11:39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기자 페이지 구독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유럽연합(EU) 핵심 멤버인 영국은 왜 ‘브렉시트’란 초강수를 던진 걸까?

영국의 EU 탈퇴 여부를 결정할 국민투표가 23일(현지 시각) 오후 10시 종료됐다. 현재 개표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초반 결과는 탈퇴 찬성 쪽이 살짝 우세한 것으로 알려져 최종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렇다면 영국 국민들은 왜 EU 탈퇴란 초유의 사태에 우호적인 반응을 보이는 걸까?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EU 체제 하에서 부쩍 늘어난 이민자들 때문이다.

이에 대해 복스는 영국 통계청 자료를 토대로 좀 더 구체적으로 분석했다. 이 자료를 보면 최근 20년 사이에 영국 내에서 12개월 이상 거주하는 장기 이민자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영국 통계정/ 복스)

가장 대표적인 수치가 영국 내 거주자 중 외국에서 탄생한 사람들의 수치다. 복스에 따르면 1993년 영국 내 거주자 중 외국에서 탄생한 사람은 380만 명이었다.

하지만 이 수치는 2014년에는 830만 명으로 늘어났다. 20년 사이에 두 배 이상으로 증가한 셈이다.

영국 이민자가 늘어난 시점은 EU 회원국 확대와 대체로 일치한다. 그래프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영국은 2004년 이민자가 크게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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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은 몰타, 키프러스, 에스토니아, 폴란드 등 동유럽권 국가들이 편입되면서 EU 회원국이 25개국으로 늘어난 해다. 그리고 3년 뒤인 2007년 루마니아와 불가리아가 합류하면서 27개 회원국 체제로 정착됐다.

상황이 이렇게 되면서 영국 내에서 반이민 정서가 증폭되기 시작했다. 복스는 “영국인 77%는 현재 이민자 수준을 줄여야 한다고 믿고 있다”고 전했다.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sini@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