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어러블 디바이스 가운데 처음으로 플렉서블 OLED를 탑재한 유선형 커브드 디자인의 ‘기어핏’이 2년 만에 사양이 대폭 강화된 디스플레이를 갖추고 돌아왔다.
22일 삼성디스플레이에 따르면 삼성 기어핏2에는 이 회사의 1.5형 커브드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
손목을 감싸는 커브드 디스플레이로 인체공학 디자인의 완성도가 높아졌다. 기어핏2에 탑재된 디스플레이 곡률은 47.65R.
기어핏 전작 곡률 57.45R보다 많이 휘어진 수치다. 곡률은 단위 R로 표시되며 숫자가 작을수록 더 많이 휘어졌다는 것을 뜻한다. 즉, 반지름을 뜻하는 수치 단위의 원만큼 디스플레이가 휘어 있다는 것이다.
삼성디스플레이 OLED 제품 개발팀의 정규봉 수석은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의 곡률이 작아질수록 패널과 윈도우를 붙이는 라미네이션 등 생산공정의 난이도가 올라갈 수밖에 없지만, 플렉서블 공정 기술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곡률과 함께 한여름 태양빛 아래에서도 선명한 화면 구현이 주목을 받는 부분이다.
화면 크기가 전작의 1.8형에서 1.5형으로 작아졌지만 해상도는 128×432에서 216×432로 오히려 높아졌다. 또 디스플레이 화소의 밀도를 나타내는 인치당픽셀수(ppi)도 245ppi에서 311ppi로 높아지면서 작은 화면에서 더 선명한 화질을 구현해냈다.
특히 밝은 자연광 아래에서 디스플레이의 선명한 정도를 말하는 야외시인성이 뛰어나다. 전작의 최고 휘도 400니트(nit)에서 600니트로 50% 더 밝아졌다.
기어핏2 디스플레이에는 갤럭시S7과 갤럭시S7엣지에 적용된 것과 같은 유기재료가 적용되면서 휘도, 효율 등 디스플레이의 성능이 2년 전과 비교해 크게 향상됐다는 뜻이다.
이밖에 가벼운 디스플레이 무게가 이목을 집중시킨다. OLED 디스플레이는 LCD와 달리 빛을 공급하는 백라이트, 컬러필터가 필요 없기 때문에 제품의 두께를 더 얇게, 무게는 더 가볍게 만들 수 있어 웨어러블 기기에 최적화된 디스플레이로 평가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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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어핏2에 탑재된 플렉서블 OLED의 경우 얇은 셀로판지 같은 플라스틱 소재의 폴리이미드(PI) 기판에 화소를 구현하기 때문에 유리 기판을 사용하는 일반적인 OLED보다 제품의 무게와 두께를 현저히 줄었다.
실제 기어핏2 커브드 슈퍼 아몰레드 패널의 두께는 0.12mm다. 편광필름, 드라이브 IC, 윈도우 등 모듈 상태에서도 전체 패널의 두께가 1.6mm, 무게는 일반 A4용지 한 장보다 더 가벼운 3.4그램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