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공급자協 "롯데, 명운 걸고 중기 보호책 세워라"

방송/통신입력 :2016/06/20 15:13

홈쇼핑 상품 공급업체들이 롯데홈쇼핑 측에 방송중지 사태로 인한 중소기업 피해 방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한국홈쇼핑상품공급자협회는 20일 성명서를 내고 “롯데 측은 결자해지의 각오로 방송중지에 대비해 거래 중소기업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회사의 명운을 걸고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거래 중소기업들을 앞세워 정부만을 탓하기 전에 자기 식구부터 살피는 성실성을 보여줄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롯데홈쇼핑

협회는 또 "롯데측이 회사의 명운을 걸 정도로 거래 중소기업의 보호를 위한 각오와 대책이 제시되어 있지 않다는 점에서 평소 자기 이익만을 챙기는 대기업의 행태를 고스란히 노출하고 있다”며 "이런 문화가 근절되지 않는 한 제2, 제3의 롯데 사태가 일어날 경우 지금과 같은 중소기업의 피해가 되풀이될 것은 명확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금까지 중소기업들은 자기 상품에 대한 소비자 선택에 따라 매출이 좌우되므로 소비자만 걱정하면 됐지만 이제는 납품하는 홈쇼핑사의 경영까지 걱정해야 하는 상황까지 초래하게 됐다”고 꼬집었다.

협회는 정부에서도 "법규의 미비만을 탓할 것이 아니라 롯데 및 거래 중소기업들과 머리를 맞대고 중소기업들의 피해 예방 및 구제를 위해 최선을 다해 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이 기회를 한국 홈쇼핑산업의 선진화와 발전을 위한 계기로 삼고 종합적인 대책을 수립해 줄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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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8일 미래창조과학부는 롯데홈쇼핑이 ‘허위 기타 부정한 방법으로 재승인을 받았다’는 이유로 9월 28일부터 6개월간 프라임타임의 방송중지 처분을 내린 바 있다.

한국홈쇼핑상품공급자협회는 홈쇼핑산업의 발전과 상품공급자들의 해외진출을 목표로 지난 2월 총회를 거쳐 지난달 설립됐으며, 현재 200여개 홈쇼핑 입점 사업자들이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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