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협의회 "CJ헬로 합병, 빨리 결론내라"

성명서 발표..."구조 개편 발 묶여"

방송/통신입력 :2016/06/15 11:04    수정: 2016/06/15 11:37

전국 케이블TV방송사업자(SO) 대표단체인 SO협의회가 SK텔레콤-CJ헬로비전 인수합병 심사에 대한 정부의 조속한 마무리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CJ헬로비전 M&A와 관련해 케이블TV SO 사업자들이 공식적인 입장을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케이블TV 사업은 최근 급격한 가입자 감소로 인해 벼랑끝에 서 있는 상황이다.

돌파구를 찾기 위해선 M&A를 통한 투자 유치가 필요하다고 보고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케이블TV협회

SO협의회는 15일 성명서를 통해 "정부의 인수합병 인가여부 결정이 계속 미뤄진다면, 이로 인해 케이블TV의 고충만이 아니라 방송업계의 갈등도 더 심화될 것”이라며 "정부는 미루지 말고 관련 규정에 따라 엄정하게 심사해 인수합병 인가여부를 조속히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SO협의회는 케이블TV 산업을 둘러싼 외부 환경의 불확실성이 점점 악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협의회는 "정부의 결정이 미뤄질수록 건전한 의견과 대안이 제시되는 것이 아니라 비방과 흑색선전까지 난무하고 있다”며 "이러한 혼란이 지속되는 동안 케이블업계는 매각을 추진하는 기업들은 물론이고, 시장 구조개편 속에서도 자구적인 도약을 모색하고자 하는 기업들도 예측 불가능한 시장상황으로 인해 발이 묶여 버렸다”고 강조했다.

SO협의회는 또 "케이블산업은 정체기를 겪으며 이대로 가다가는 고사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팽배해 있다”며 “케이블업계의 자구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정부는 업계 스스로의 구조개편 및 산업경쟁력을 확보를 위한 지원에 나서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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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협의회는 "인수합병이 위기극복을 위한 유일한 정답일 수는 없겠지만, 케이블이 급변하는 방송통신 환경에 대응하고 새로운 투자유인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구조개편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협의회는 또 "인수합병 인가 시에도 유료방송 중 유일하게 지역채널을 제공하는 케이블TV의 고유기능이 훼손돼서는 안 된다”며 "인수기업이 지역 서비스를 유지 발전시킬 수 있도록 투자계획을 철저히 이행토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SO협의회는 정부에 대해서도 "이동통신 결합판매, 지상파재송신 등 업계 고충해소에도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절실하다”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