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2008년 처음 앱스토어를 선보였을 때 사람들은 열광했다. 막 출시된 아이폰에 연이어 새로운 앱을 설치했다. 금방이라도 모바일 앱 시대가 열릴 것 같은 분위기였다.
이후 애플이 아이패드를 내놓으면서 모바일 앱 시장도 크게 성장했다. 하지만 딱 거기까지였다.
IT매체 리코드는 8일(현지 시각) 지금도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모바일 앱을 많이 사용하고 있지만 큰 폭의 성장세는 사라졌다고 보도했다.
모바일 앱 시장의 성장 감소세는 몇 년 전부터 시작됐다. 시장조사기관 컴스코어가 2014년 6월 발표한 ‘미국 스마트폰 사용자의 최근 1개월 모바일 앱 다운로드 수’를 보면, 전체의 65.5%가 최근 한 달 동안 모바일 앱을 한 개도 설치하지 않았다.
이 같은 사정은 최근 대규모 모바일 앱 업체들도 마찬가지인 것으로 나타났다. 센서타워 자료를 바탕으로 조사한 노무라연구소의 최근 보고서에 의하면, 2016년 5월 ‘미국 상위 15개 모바일 앱 다운로드 수’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평균 20% 가량 떨어졌다. 페이스북 등의 대규모 앱 사업자들도 최근 대부분 다운로드 수 성장세가 감소하거나 멈춘 것을 볼 수 있다.
신규 앱을 내놓더라도 예전만큼 많은 고객을 확보하기 힘들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전 세계 모바일 폰 시장은 여전히 성장세에 있으나, 모바일 앱 시장은 그렇지 않다. 미국 시장 밖에서도 상위 15개 모바일 앱 다운로드 수는 단지 3%만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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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모바일 앱 업체 가운데서 주목해야 할 곳은 스냅챗과 우버다. 이 앱 들은 현재에도 놀랄만한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 스냅챗의 경우, 작년 5월 다운로드 수가 약 1천 300만 건이었으나 2016년 5월에는 2천 700만 다운로드 수를 기록했다. 우버도 전년대비 100% 이상 상승했다.
모바일 앱 다운로드 수가 모바일 앱 시장 전체를 대표하지는 않는다. 예를 들어, 페이스북의 경우 최근 다운로드 수가 적긴 하지만 현재에도 16억명 이상이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새로운 앱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사업자들에게는 힘든 상황이라는 것은 확실하다고 리코드는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