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 늪 빠진 태블릿…“하이브리드가 구세주”

IDC, 올해 9.6% 감소한 뒤 내년이후 회복 전망

홈&모바일입력 :2016/06/03 10:43    수정: 2016/06/03 11:05

“전통 태블릿에 대한 소비자 수요는 이제 충분하다.“

올해 태블릿 판매량이 또 다시 떨어질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 IDC는 올해 세계 태블릿 판매량이 9.6%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씨넷이 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사진=씨넷

작년 태블릿 판매량도 전년인 2014년에 비해 10.1% 감소했다. 전 세계 태블릿 시장이 2년 연속 큰 폭의 감소세를 이어가는 것이다.

그렇다면 내년은 어떨까?

IDC는 내년부터는 상황이 조금 나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2017년 판매 성장률은 -0.5%로, 감소 추세가 줄어들고 2018년부터는 성장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 IDC는 2018년 성장률을 2.1%, 2019년엔 3.3%라고 전망했다.

움츠러드는 태블릿 시장을 구원하는 제품은 바로 뗐다 붙였다 하며 쓸 수 있는 하이브리드 태블릿이다. 바꿔 말하면, 노트북으로로 태블릿으로도 사용할 수 있는 탈착식 태블릿이다.

현재 태블릿 시장이 줄어들고 있는 것은 소비자들이 보유하고 있는 전통적인 슬레이트 스타일 태블릿을 교체할 이유를 찾지 못한 데에 있다. 기존 소비자들은 새로운 태블릿을 사지 않고 큰 화면 스마트폰을 구매하거나 가족들과 태블릿 제품을 공유해 쓰는 방식으로 기존 태블릿을 그대로 쓰고 있다.

최근 탈착식 태블릿이 인기를 얻고 있다. 그 이유는 이 제품이 전통 태블릿과 생산성이 높은 노트북을 대체할 수 있는 기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MS의 서피스프로 제품은 많은 고객을 확보하고 있으며, 애플 아이패드 프로4도 지난 1분기 태블릿 중 가장 많이 판매된 제품으로 꼽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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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착식 태블릿은 애플 등의 제조사들이 기존 태블릿 교체를 유도하기 위한 제품으로 고려되고 있다.“고 IDC 태블릿 연구 책임자 진 필립 부차드는 말했다. IDC는 현재 전체 태블릿 시장의 16%를 차지하고 있는 탈착식 제품이 향후 2020년에는 전체의 31%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전통 태블릿도 향후 4년 간 매년 1억대의 판매량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신흥국가에서 9인치 미만의 저가 태블릿 판매가 두각을 나타낼 것이라고 IDC는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