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CU편의점서 은행업무 시범사업

CU 서울대 서연점에서 시범적용, 전국확대는 '미정'

인터넷입력 :2016/06/07 17:15

손경호 기자

신한은행 계좌를 새로 개설하거나 체크카드를 재발급하는 등 기존 은행업무를 CU편의점에서도 할 수 있는 시범사업이 진행된다.

신한은행은 CU편의점을 운영 중인 BGF리테일과 협력, 편의점에서도 신한은행 오프라인 영업점 창구 수준의 은행업무를 볼 수 있도록 시범 사업을 전개한다고 7일 밝혔다. 신한은행은 시범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3일부터 CU 서울대 서연점에 디지털키오스크를 배치해 100여가지의 영업점 창구 업무를 무인셀프점포 형태로 지원하기 시작했다.

신한은행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는 CU 서울대 서연점 한 곳에만 디지털키오스크를 시범도입한 것으로, 이를 전체 CU 편의점으로 확대할지에 대해서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서울 관악구 소재 CU 서울대서연점에 배치된 디지털키오스크. 왼쪽부터 유동욱 신한은행 부행장, 박재구 BGF리테일 사장, 이성희 CU 서울대서연점장.

CU 서울대 서연점에서는 신한은행이 제공하는 디지털키오스크를 통해 야간이나 주말에도 상담사 연결없이 은행업무를 볼 수 있다. 기존에 영업점에서만 가능했던 체크카드 신규/재발급, 비밀번호 변경, 신규 인터넷뱅킹 등 실명확인이 필요한 거래도 가능하다.

24시간 열려있는 편의점에는 이미 현금을 입출금 하거나 이체할 수 있는 ATM이 기본 설치돼 있다. 아직까지는 디지털키오스크가 계좌개설까지 가능할 정도로 은행업무를 지원한다고 하더라도 이전보다 많은 사용자들을 확보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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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은 BGF리테일과 협력을 통해 이르면 내년 상반기 출범할 것으로 예상되는 카카오뱅크, K뱅크 등 인터넷 전문은행에 대응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구성하고, 새로운 형태의 점포 및 채널모델을 발굴해 이종산업 간 장점을 결합한 신사업, 상품, 채널 모델을 도입할 예정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새로운 유통채널 도입으로 은행업을 확장하고 고객 니즈와 편의성이 높은 서비스 개발을 지속하겠다"며 "인터넷전문은행 시대에 철저히 대비해 핀테크 선두주자 자리를 굳건히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