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 7월 도쿄-뉴욕 상장 추진한다"

외신 보도 잇따라...네이버 "확정된 바 없다"

인터넷입력 :2016/06/03 09:02    수정: 2016/06/03 09:13

황치규 기자

네이버의 자회사인 라인주식회사가 오는 7월에 일본 증시에 상장할 것이란 보도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1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관련 내용을 보도한 데 이어 2일(현지시간)에는 파이낸셜타임스(FT)와 월스트리트저널(WSJ)도 내부 사정에 정통한 익명의 소식통들을 인용해 라인이 7월에 상장할 것이라고 전했다.

FT에 따르면 라인은 7월 도쿄와 뉴욕 증권거래소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상장을 통해 30억달러 이상의 자금을 확보, 페이스북이 소유한 모바일 메신저 왓츠앱 및 중국 텐센트가 제공하는 위챗과의 경쟁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라인은 최근들어 세계 시장보다는 아시아 지역 공략에 초점을 맞추는 모습이다.

라인 사용자 대부분은 일본, 대만, 태국, 인도네시아에서 나오고 있다.

라인은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핵심 시장 공략을 위한 마케팅 및 인공지능(AI) 등 신기술 개발에 투입할 것이라고 FT가 한 관계자를 인용해 전했다.

라인

WSJ도 라인이 7월에 도쿄 증시에 상장할 예정이며, 뉴욕 거래소 상장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를 통해 20~30억달러의 신규 자금을 유치할 수 있을 것이라고 WSJ은 전했다.

또 라인의 기업 가치는 50억달러 이상으로 평가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도쿄증권거래소가 이번달 라인의 상장을 승인하기로 방침을 굳혔다고 1일 보도했다.

상장시 라인의 시가 총액은 6천억엔(약 6조4000억원 )로 올해 기업공개(IPO) 중 최대 규모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WSJ에 따르면 일본 닛케이 지수는 올해 13% 하락했다. 투자자들도 글로벌 경제에 대해 신중한 입장이다.

이런 분위기에서 라인 상장이 현실화될 경우 투자자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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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의 상장에 대한 외신 보도들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라인 모회사인 네이버는 "IPO를 검토중이나 확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라인 상장 관련 소식은 2014년부터 제기됐다. 이에 대해 네이버측은 상장을 검토중이나 구체적으로 확정된 것은 없다는 입장을 반복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