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의 자율주행 기능 중 하나인 ‘호출(summon)' 업데이트를 17일(이하 미국 시각) 실시했다.
미국 소셜미디어 사이트 레딧(Reddit) 이용자는 이날 테슬라 차량 실내 디스플레이에 등장한 호출 기능 업데이트 완료 안내문을 소개했다.
이번 호출 기능 업데이트는 지난 11일 호출 기능 관련 사고 발생 이후 6일만에 이뤄졌다. 당시 유타주 린던에 거주하는 모델 S 남성 오너 제러드 오버튼은 지난달 말 차량을 대형 트럭 뒤편에 일렬주차 한 후 황당한 일을 경험했다고 밝혔다.
주차를 한 후 5분여 뒤에 차량 근처에 다다르자, 오버튼의 모델 S는 대형 트럭 뒤편 철제 부분을 들이받은 상태였다. 이 때문에 오버튼의 모델 S 앞유리가 깨졌고, 차량 A필러 일부분이 파손됐다. 오버튼은 사고의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차량 운행 일지가 담긴 기록물을 테슬라에 넘겼다.
오버튼의 모델 S 운행 일지를 분석한 테슬라는 “이번 사고는 테슬라의 잘못이 아닌 차량의 상황을 직접적으로 챙기지 못한 오버튼의 잘못”이라고 밝혔다. 오버튼이 일렬 주차한 후 모델 S의 칼럼식 기어 레버 버튼을 조작해 호출 기능을 실행했다는 것이 테슬라의 분석 결과다.
그러나 오버튼은 테슬라의 분석자료를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호출 기능은 차량의 기어 레버 버튼, 스마트폰 앱, 스마트키를 통해 원격 무인주차 및 출차를 진행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인데 주차 후 아무 기능을 사용하지 않았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이로 인해 미국 사회에서는 호출 기능 오작동에 대한 논란이 가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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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테슬라는 사건 발생 이후 일주일도 채 지나지 않아 호출 기능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호출 기능 실행 시 차량의 진행 방향을 앞 또는 뒤로 설정할 수 있는 것이 이번 업데이트의 특징이다. 주요 외신들은 테슬라가 호출 기능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이번 업데이트를 진행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테슬라는 이번 업데이트 이유에 대해 “차량 기능 개선을 위해 항상 노력하고 있다”며 호출 기능 사고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을 피했다. 테슬라는 스마트폰과 비슷한 OTA(over the air) 방식의 무선 업데이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테슬라를 소유한 사람이라면 이 업데이트를 쉽게 진행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