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자사 기기에서 쓰이는 모바일앱 개발 프로그램인 메이드포삼성(Made for Samsung)을 인디 게임 개발자들에게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4일(현지시간) 벤처비트는 게임비트 서밋 2016에서 미하이 폰트 삼성전자 이머징 플랫폼 사업 담당 수석부사장은 삼성이 그동안 날씨채널이나 CNN 등과 같은 앱 파트너들에게 제공해온 개발 프로그램을 인디 모바일 게임 개발자들에게도 확대 지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 날 미하이 폰트는 "삼성 플랫폼에 인디개발자들이 개발한 게임이 론칭되길 원한다"고 말했다.
외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자체 모바일 앱스토어인 갤럭시 앱스토어의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때문에 이 플랫폼을 좀 더 활성화 시키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인디 게임 개발자들이 모이도록 게임 개발이나 프로모션 지원을 확대해주고 나선 것.
갤럭시 앱스토어는 삼성전자가 만든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 태블릿에 깔려 있기 때문에 선도적인 시장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지만, 실제 앱 다운로드는 구글 플레이스토어나 앱스토어에게 밀린다.
보통 앱스토어는 앱에서 나오는 매출의 30%정도를 가져가기 마련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앱스토어의 활성화를 통해 매출 증대와 함께 큰 기업에 속해 있는 개발자가 아닌, 독립 게임 개발자들까지 돕는 윈윈 전략을 펼치려고 하고 있다.
앞으로 인디 게임 개발자들은 마케팅이나 기술적인 부분을 삼성으로부터 지원받을 수 있고, 그들이 개발한 게임은 모바일앱이나 TV, 웨어러블 기기, VR등에서도 구현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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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하이 폰트는 "메이드포삼성 프로그램을 통해 만들어진 게임은 갤럭시 앱스토어에서만 다운로드 받을수 있게 독점 계약 기간을 갖는다"며 "계약이 끝난 후에는 다른 앱스토어에도 홍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삼성전자의 VR헤드셋인 기어 VR에도 게임을 넣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미하이 폰트는 "삼성과 함께 개발한 게임이 기어VR에서 호환돼 실행될 수 있다"며 "모바일 VR 헤드셋 시장에 조기 진입할 수 있는 큰 장점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