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현실은 일시적 유행이 아니다. 세상과 소통하는 정말 멋진 방법이다. 앞으로 일상 생활의 한 부분으로 자리잡을 것이다.”
가상현실(VR) 기기 오큘러스 리프트가 마침내 출시됐다.
미국에서 28일(이하 현지 시각)부터 사전 예약자들을 대상으로 첫 배송을 시작한다.
오큘러스 리프트는 출시 이전부터 큰 기대를 모았던 제품이다. 예약판매 첫날에 이미 3개월 치 물량이 매진될 정도로 관심이 집중됐다. 이에 따라 실제 제품을 받아 본 소비자들이 향후 어떤 반응을 보일 지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씨넷은 27일 향후 VR이 우리의 삶을 지배하게 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과 그에 대한 이유를 실었다.
■ VR 시장이 뜰 것이란 세 가지 이유
씨넷은 앞으로 VR이 우리 생활 깊이 자리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가장 큰 이유는 VR이 이전과는 전혀 다른 경험을 선사해준다는 점이다. VR 헤드셋만 끼고 있으면 어떤 체험이나 실감나게 할 수 있다.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지 않아도 진짜 롤러코스터를 탄 것처럼 아래로 갑자기 떨어지는 기분과 공포심을 안겨주기도 하며 사용자가 바다 속 한 가운데에 있는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키기도 한다.
이 같은 특성을 바탕으로 VR은 사용자에게 특별한 경험을 줄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사람들이 직접 가보지 못하는 달나라나 아주 먼 유적지를 VR 기기로 직접 체험할 수도 있다. 또 학생들이 책으로만 접하던 사실들을 VR을 활용해 몸으로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게 해 준다. VR기술이 교육적인 면에 있어서도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씨넷은 VR의 두 번째 성공 요인으로 막대한 투자 자금이 몰려들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현재 TV, 영화, 게임, 포르노 업계가 VR에 관심을 가지고 VR 기술을 제품과 접목시키기 위한 투자를 하고 있다.
세 번째 이유는 포르노업계가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미국의 대표적인 포르노 사이트 폰허브는 VR 포르노 채널을 열었다. 포르노 콘텐츠에 VR 기술이 더해지면 사용자는 더 생생한 입체감과 몰입감을 느낄 수 있고 이를 기반으로 향후 VR 포르노 시장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씨넷은 전망했다.
실제 HTC 바이브 기기를 체험했던 씨넷 제시카 돌코트(Jessica Dolcourt) 기자는 헤드셋을 끼고 있는 동안 재미 있어서 바보처럼 웃기만 했다고 말했다. VR 헤드셋을 얼굴에 쓰고 있으면, 다른 곳에 신경을 쓰지 않고 화면 속 세계에만 온전히 몰입하게 돼 현실세계의 스트레스로 벗어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 VR시장 힘들 것이란 세 가지 이유
하지만 VR 시장은 앞으로 갈 길이 아직 멀다. 또한, VR 대중화에 걸림돌이 되는 요소들도 몇 가지 있다.
첫 번째 요인은 VR을 제대로 즐길만한 콘텐츠가 많지 않다는 점이다. 지금 VR은 대부분 게임이나 360도 영화 등에서 사용되고 있다. 일부는 훌륭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지만 킬러 콘텐츠라고 불릴 수 있는 것은 아직까지 없다. HTC는 VR이 대중화 되려면 약 3~5년 정도 지나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두 번째 걸림돌은 비싼 가격이다. 구글 카드보드의 가격은 15달러로 저렴하지만, 오큘러스 리프트나 HTC 바이브의 가격은 수백 달러를 호가한다. 삼성 기어VR은 가격과 성능 면에서 중간 급에 위치하고 있으며 MS 홀로렌즈는 아직 출시 전이다. 앞으로 어떤 제품이 VR 시장의 승자가 될 수 있을지 확실치 않다. 만약 지금 VR 제품을 구입하면 나중에 후회하게 될 수도 있다고 씨넷은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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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장벽은 헤드셋 무게와 어지러움증이다. VR의 동적인 그래픽이 사용자에게 메스꺼움을 유발시킬 수 있고 무거운 헤드셋은 사용자의 머리와 목에 무리를 줄 수 있다. 또, VR 헤드셋과 PC에 연결돼 있는 케이블 선이 사용자가 움직일 때 불편함을 줄 수도 하다.
또, 오큘러스 리프트, HTC 바이브, 소니 플레이스테이션VR과 같은 VR 시스템을 제대로 경험하기 위해서는 제품을 설치하고 사용하는 데 어느 정도의 여유 공간이 필요하다. 구글 카드보드나 삼성 기어VR은 이 같은 공간 제약은 덜 하지만 사용자 몰입감은 조금 떨어지는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