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큘러스 리프트 출시…궁합 잘 맞는 게임은?

출시 시점 30종 공개…연내 100종 이상 나올듯

게임입력 :2016/03/28 11:26    수정: 2016/03/28 11:27

가상현실(VR) 헤드셋 오큘러스 리프트가 사전 예약자를 대상으로 28일(북미시간 기준)부터 출시된다.

오큘러스 리프트는 초기 예상보다 높은 가격인 599달러로 이용자의 불만을 사기도 했다. 하지만 예약판매 시작 첫날 3개월 치 물량이 매진되는 등 높은 관심을 얻고 있다.

더불어 이용자들은 이 기기를 이용해 어떤 게임을 즐길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기기 출시와 함께 선보이는 30종의 게임에는 몰입감이 높은 1인칭슈팅(FPS)게임과 레이싱 게임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으며 퍼즐, 테니스 등의 게임도 공개를 앞두고 있다.

이 밖에도 유로트럭시뮬레이터2, 팀포트리스2 등 개발자킷부터 꾸준히 오큘러스 리프트를 지원해온 게임도 있다.

28일(북미시간) 출시하는 오큘러스 리프트.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오큘러스 리프트 지원 게임은 100종 이상이 될 전망이다.

오큘러스 리프트는 VR헤드셋 중 가장 먼저 개발을 시작한 기기인 만큼 많은 파트너사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출시 전부터 VR 오픈마켓인 오큘러스 쉐어를 운영하며 라인업 확보에 힘을 쏟고 있어 다양한 게임이 공개될 전망이다.

기대작으로는 먼저 CCP게임즈에서 제작한 슈팅게임 이브: 발키리가 있다. 오큘러스 리프트를 산 이용자에게 모두 제공되는 타이틀로 우주를 배경으로 한 비행슈팅게임이다.

이 게임은 높은 수준의 그래픽과 모든 방향을 볼 수 있는 넓은 시야, 사실적인 묘사를 활용해 실제 우주에 있는 듯한 현장감을 제공하는 것이 강점이다. 또한 상대를 쳐다보는 것으로 조준한다는 직관적인 조작을 활용해 쉽게 게임에 적응할 수 있다.

이브 발키리.

이브: 발키리는 VR헤드셋을 활용해 고개를 돌려 진행방향의 위나 옆을 살피며 적이나 목표를 확인할 수 있는 등 실제 조종석 안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을 제공한다. 실제 전투기에서 쓰이는 전투 방식을 활용한 것이 특징으로 이용자가 적을 잠시 바라보면 자동으로 조준되고 이 때 유도미사일을 쏴서 맞추는 방식으로 조작이 간단하면서도 실제 전투기에 탄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에픽게임스에서 제작한 불릿 트레인은 오큘러스 리프트 전용 컨트롤러인 터치를 활용한 1인칭슈팅(FPS)게임이다.

불릿 트레인에서 이용자는 초능력을 사용해 시간을 느리게 만들어 공격을 피하거나 날아오는 총알을 잡아 다시 적에게 돌려줄 수 있으며 원하는 지역으로 텔레포트할 수 있다.

이 게임은 터치를 활용해 실제로 게임에서 양손을 자유롭게 움직이는 듯한 느낌을 주는 것이 특징으로 키보드와 마우스 또는 조이패드로는 느낄 수 없는 새로운 경험을 제공한다. 또한 텔레포트를 이용하면서 이동으로 인해 카메라가 흔들리는 것을 없애 멀미도 줄였다.

또한 이용자는 양손에 다른 총을 들고 쌍권총처럼 사용하거나 한 손으로 총을 쏘면서 다른 손으로는 접근한 적의 총을 빼앗는 등 복잡한 조작도 터치를 이용해 손쉽게 할 수 있다.

불릿 트레인.

프로젝트 카스는 극사실을 지향하는 레이싱 게임으로 실제를 기반으로 한 물리연산을 통해 기후변화에 따라 주행이 달라지고 조명이 변화하는 등 사실적인 연출이 특징이다. 이 게임은 운전석에 앉은 드라이버의 시점에서 볼 수 있는 헬맷 캠 모드를 통해 차량 내부를 확인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실제로 트랙을 달리는 듯한 느낌을 구현했다.

유로트럭시뮬레이터2는 오큘러스 리프트의 개발자 버전부터 게임을 VR로 즐길 수 있었던 게임으로 높은 현장감을 제공한다.

특히 이 게임은 주차를 위해 후진을 할 때 뒤를 바라보면서 주차를 하고 차선을 변경하기 위해 고개를 돌려 다른 차선을 바라보는 등 실제 차량을 운전하는 듯한 느낌을 제공해 이용자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국내에서 제작한 스매싱 더 배틀도 오큘러스 리프트와 함께 동시 출시한다. 이 게임은 해킹으로 문제를 일으키는 공사로봇을 정리하는 액션 게임으로 게임개발자컨퍼런스2016에서 공개해 화려한 연출과 액션에도 멀미가 없는 안정적인 VR화면을 제공해 호평을 받았다.

프로젝트 카스.

지난해 대한민국 게임대상 인디게임 부문을 수상한 룸즈: 불가능한 퍼즐도 오큘러스 리프트로 출시한다. 이 게임은 복잡하게 나뉜 방을 오가며 다음 층으로 갈 수 있는 문을 찾는 퍼즐게임으로 여성과 어린 이용자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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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큘러스 리프트를 시작으로 PC용 VR헤드셋이 출시를 시작하면서 이에 대한 업계의 기대가 늘고 있다. 일부 업계 관계자는 모바일에 이어 새로운 게임 시장이 열릴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엠게임, 드래곤플라이 등이 VR 게임 개발을 진행 중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제 VR헤드셋이 처음으로 공개된 만큼 아직 대작 게임이 대거 공개되진 않고 있지만 충분히 기존 게임들과 다른 경험을 제공하는 게임이 공개되고 있다”며 “이미 많은 업체에서 준비를 하는 만큼 게임시장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