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개발자용 홀로렌즈 배송을 시작한다. MS는 이 같은 사실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개발자회의 ‘빌드 2016’에서 공식 발표했다고 씨넷이 3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로써 MS는 지난 2015년 1월 증강현실 기기 홀로렌즈를 공개한 지 1년 여 만에 공식 제품을 내놨다. 첫 출시되는 홀로렌즈의 가격은 3천 달러로 책정됐다. 세부 사양은 공개되지 않았다.
MS는 홀로렌즈 애뮬레이터도 함께 공개했다. 개발자들은 홀로렌즈 없이도 PC에서 에뮬레이터를 다운(▶다운로드 링크)받아 홀로렌즈 앱을 만들고 테스트할 수 있다.
홀로렌즈는 유니버설 윈도 플랫폼 앱과 윈도스토어의 2D 앱에서도 작동시킬 수 있다. 하지만 MS는 개발자들이 홀로렌즈만을 위한 전용 앱을 만들어 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씨넷은 "3천 달러에 이르는 제품 가격은 지나치게 비싸다"면서 "많은 개발자들의 참여를 위해서는 가격을 내릴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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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은 2015년 개발자용 구글글래스를 출시할 당시 1천500달러로 홀로렌즈 가격의 절반 수준이었다. 오큘러스 리프트는 2013년, 2014년 개발자 키트 공개 시 300~350 달러선에서 판매하기도 했다.
앞으로 MS 홀로렌즈가 실제로 소비자 버전으로 출시될 수 있을 지, 출시됐을 때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을 지 아무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서 그 가격을 주고 제품을 구매할 개발자는 그리 많지 않을 것이라고 씨넷은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