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의 광란’으로 불리는 미국 대학농구도 가상현실(VR) 열풍에 동참한다.
미국 대학스포츠협의회(NCAA)는 오는 4월 2일(현지 시각) 열리는 대학농구 4강전부터 VR 생중계를 하기로 했다고 씨넷이 보도했다. NCAA와 공식 중계방송사인 CBS는 삼성 기어VR을 활용해 180도 중계영상을 제공할 계획이다.
VR 영상을 즐기기 위해선 오큘러스 스토어에서 ‘NCAA March Madness Live’ 앱을 다운받아야 한다. 2년 전 페이스북에 인수된 오큘러스는 최근 VR 영상을 즐길 수 있는 오큘러스 리프트 헤드셋을 출시했다.
최근 들어 VR이 관심을 끌면서 스포츠 중계에도 속속 활용되고 있다. 지난 해 10월에는 넥스트VR이 미국 프로농구(NBA), 터너스포츠 등과 손잡고 VR 중계를 하기도 했다.
당시 이들은 현재 NBA 최강팀인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 뉴올리언스 펠리컨스 간의 경기를 중계했다. 프로복싱과 나스카(NASCAR) 자동차 경주에도 VR 중계가 도입됐다.
또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역시 팬들을 위해 VR 영상을 만드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 NCAA 토너먼트, 프로농구 못잖은 인기
NCAA남자농구 64강 토너먼트 전은 ‘3월의 광란’으로 불리면서 NBA 못지 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경기는 16개팀씩 4개 지부로 나눠서 진행된다. 각 지역 준결승까지 진출한 16팀을 ‘스윗 식스틴’, 지부 결승진출 8팀은 ‘엘리트 에잇’이라고 부른다. 또 각 지역 우승팀은 ‘파이널 포’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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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초 시작된 이 대회는 현재 4강팀까지 가려냈다. 올해 파이널포는 노스캐롤라이나, 시러큐스, 빌라노바, 오클라호마 등 4개 팀이다.
이들은 오는 2일과 4일 미국 텍사스 주 휴스턴의 NRG 스타디움에서 준결승전과 결승전을 치르게 된다. VR 중계는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의 모교로 유명한 노스캐롤라이나와 시러큐스, 빌라노바와 오클라호마 간의 대결부터 적용된다.